[아시안게임] 여자 계영 800m 결승 진출…"우리도 남자대표처럼 메달을"

예선 4위로 결승행…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의 메달 도전
한국 수영 여자 계영 800m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했다.계영 800m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수영 단체전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의 좋은 기운을 이어가 꼭 메달을 따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한국은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계영 800m 예선에서 이은지(17·방산고), 박수진(24·경북도청), 정소은(27·울산광역시청), 허연경(17·방산고) 순으로 경기해 8분24초93으로 4위를 했다.

예선에서는 중국(8분01초02), 일본(8분04초37), 홍콩(8분18초94)에 밀렸지만,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10시 6분에 열리는 결승에서는 시상대 위를 노리고 속력을 높일 생각이다.한국은 아시안게임 여자 계영 800m에서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대회 3회 연속 동메달을 땄다.

하지만,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4위에 머물렀다.

결승에서는 김서영(29·경북도청)과 한다경(23·전북체육회)이 합류해 박수진, 허연경과 경기를 치른다.한국이 결승에서 3위 안에 들면 예선에 출전한 이은지와 정소은도 메달을 받는다.
주 종목 배영 100m·200m, 혼성 혼계영 400m에서 3개의 메달을 딴 이은지는 "예선에서 '대타'로 뛰었는데, 미력하나마 내가 우리 언니들이 메달을 따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오후에 열심히 응원하면서, 내일 여자 혼계영 400m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 여자 자유형 50m 결승을 치르고, 계영 결승에는 나서지 않는 정소은은 "우리 동료들이 힘을 비축해 결승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예선을 치렀다"며 "우리 남자 선수들이 계영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여자 계영도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딸 수 있다는 걸 보여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주 종목은 접영이지만, 800m 계영 예선과 결승에 모두 출전하는 박수진은 "남자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우리 여자 대표팀도 힘을 얻었다"며 "결승에서 내가 가진 모든 걸 불태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허연경도 "이번 대회에 우리 수영 대표팀이 정말 잘하고 있다.우리도 분위기를 타서 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