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 결장' 페이커 "몸살·독감 와서…中 이긴 후배들 장해"

한국 e스포츠 대표팀 페이커(이상혁 선수). /사진=연합뉴스
한국 e스포츠 슈퍼스타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28일 마스크를 쓰고 경기장에 나타나 "몸살과 독감이 와서 의무실에 갔다가 경기를 봤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LoL)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은 중국 항저우 e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중국에 세트 점수 2-0으로 완승했다.이번 준결승전은 '사실상의 결승전'이라 불릴 정도로 중요한 경기였다. 다만 e스포츠계의 '전설'로도 불리는 이상혁 선수는 컨디션 난조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8강전에 이어 이날도 후보로 빠졌다.

이상혁 선수는 취재진에 "몸 상태가 안 좋아서 마스크를 착용했다"며 "몸이 너무 힘들었다. 갑자기 몸살과 독감이 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오늘 주사를 맞고 약을 먹었더니 조금 괜찮은 것 같다. 컨디션 상으로는 출전할 수 있는 상태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이미 '쵸비'(정지훈 선수)도 잘하고 있고, 우리가 중국을 이렇게 잘 꺾은 상황이어서 출전 여부를 제가 말씀드릴 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이 아주 많은데 이렇게 2-0 승리해 굉장히 뿌듯하다"면서 "중국도 대단히 많은 준비를 한 팀인데, 우리가 이기를 모습을 보며 (후배들이) 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 금메달까지 달려보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28일 오전 중국 저장성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한국 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우제(제우스), 서진혁(커나비), 정지훈(쵸비), 박재혁(룰러), 류민석(캐리어).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번 한국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챔피언이자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중국을 꺾으면서, 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대표팀은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후 3시에 시작하는 대만-베트남 경기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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