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 결장' 페이커 "몸살·독감 와서…中 이긴 후배들 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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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오전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LoL)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은 중국 항저우 e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중국에 세트 점수 2-0으로 완승했다.이번 준결승전은 '사실상의 결승전'이라 불릴 정도로 중요한 경기였다. 다만 e스포츠계의 '전설'로도 불리는 이상혁 선수는 컨디션 난조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8강전에 이어 이날도 후보로 빠졌다.
이상혁 선수는 취재진에 "몸 상태가 안 좋아서 마스크를 착용했다"며 "몸이 너무 힘들었다. 갑자기 몸살과 독감이 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오늘 주사를 맞고 약을 먹었더니 조금 괜찮은 것 같다. 컨디션 상으로는 출전할 수 있는 상태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이미 '쵸비'(정지훈 선수)도 잘하고 있고, 우리가 중국을 이렇게 잘 꺾은 상황이어서 출전 여부를 제가 말씀드릴 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이 아주 많은데 이렇게 2-0 승리해 굉장히 뿌듯하다"면서 "중국도 대단히 많은 준비를 한 팀인데, 우리가 이기를 모습을 보며 (후배들이) 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 금메달까지 달려보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대표팀은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후 3시에 시작하는 대만-베트남 경기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