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신진서 9단, 이치리키 꺾고 남자 바둑 동메달…"죄송스럽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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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하오훙, 신진서·커제 꺾고 우승…대만 기사의 세계대회 우승은 16년만 신진서 9단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진서는 28일 중국 항저우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에게 135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앞서 6전 전승으로 예선을 통과한 신진서는 이날 오전 4강전에서 대만의 쉬하오훙 9단에게 278수 만에 흑 불계패해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금메달을 놓친 신진서는 이치리키에게 압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따내며 아쉬움을 애써 털었다. 8강에서 박정환 9단, 4강에서 신진서를 꺾은 쉬하오훙은 결승전에서 커제 9단(중국)까지 흑 1집 반으로 꺾으며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대만 출신 프로기사가 세계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2007년 제11회 LG배에서 우승한 저우쥔신 9단 이후 1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경기를 마치고 연합뉴스와 만난 신진서는 "중요한 경기에서 패배해 저 자신에게 실망스럽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컨디션의 문제는 아니었다"는 그는 "저 자신에게 문제가 있었다.
중간에 한 번 제가 빨리 착점했던 때가 있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마지막에도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했으면 (승부가) 어떻게 될지 몰랐을 텐데 결국 끝내기에서 실수를 하며 반집으로 져서 많이 아쉽다"고 복기하며 "단체전만큼은 선수들과 힘을 합쳐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목진석 대표팀 감독은 "팀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내일부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출발해야 할 것 같다"면서 "모든 선수가 하나로 똘똘 뭉치겠다"고 결의를 드러냈다.
남자 개인전 우승이 좌절된 한국 바둑은 29일부터 바로 남녀 단체전에 나선다.
13년 만에 아시안게임에 돌아온 바둑에서 '금메달 싹쓸이'를 재현하겠다는 한국 대표팀의 구상은 아쉽게 무산됐다.
바둑이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10 광저우 대회에서는 한국이 남녀 단체전, 혼성 복식 등 금메달 3개를 독식했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연합뉴스
앞서 6전 전승으로 예선을 통과한 신진서는 이날 오전 4강전에서 대만의 쉬하오훙 9단에게 278수 만에 흑 불계패해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금메달을 놓친 신진서는 이치리키에게 압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따내며 아쉬움을 애써 털었다. 8강에서 박정환 9단, 4강에서 신진서를 꺾은 쉬하오훙은 결승전에서 커제 9단(중국)까지 흑 1집 반으로 꺾으며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대만 출신 프로기사가 세계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2007년 제11회 LG배에서 우승한 저우쥔신 9단 이후 1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경기를 마치고 연합뉴스와 만난 신진서는 "중요한 경기에서 패배해 저 자신에게 실망스럽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컨디션의 문제는 아니었다"는 그는 "저 자신에게 문제가 있었다.
중간에 한 번 제가 빨리 착점했던 때가 있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마지막에도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했으면 (승부가) 어떻게 될지 몰랐을 텐데 결국 끝내기에서 실수를 하며 반집으로 져서 많이 아쉽다"고 복기하며 "단체전만큼은 선수들과 힘을 합쳐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목진석 대표팀 감독은 "팀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내일부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출발해야 할 것 같다"면서 "모든 선수가 하나로 똘똘 뭉치겠다"고 결의를 드러냈다.
남자 개인전 우승이 좌절된 한국 바둑은 29일부터 바로 남녀 단체전에 나선다.
13년 만에 아시안게임에 돌아온 바둑에서 '금메달 싹쓸이'를 재현하겠다는 한국 대표팀의 구상은 아쉽게 무산됐다.
바둑이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10 광저우 대회에서는 한국이 남녀 단체전, 혼성 복식 등 금메달 3개를 독식했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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