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북한, 5년 만의 金맛…하루에 체조·사격서 금메달 3개

국제 종합 대회에 5년 만에 돌아온 북한이 하루에 금메달 3개를 수확하며 메달 순위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북한은 28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종목별 결승에서 도마와 이단평행봉을 휩쓴 안창옥을 앞세워 금메달 2개와 김선향의 도마 은메달 1개 등 메달 3개를 수집했다. 이에 앞서 사격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이번 대회 1호 금메달을 따냈다.

북한은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로 메달 순위 19위에서 오후 7시 50분 현재 10위로 9계단이나 올라섰다.

안창옥과 사격 단체 팀원 모두 시상식 때 거수경례하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안창옥은 도마 1, 2차 시기 평균 14.049점을 획득해 출전한 선수 8명 중 유일하게 14점대 점수로 우승했다.

또 이단평행봉에서도 홀로 14점대인 14.266점을 받아 두 종목 모두 압도적인 기량으로 인공기를 시상식 맨 위로 게양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국 유입을 막겠다며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모든 국가올림픽위원회(NOC)는 올림픽에 참가해야 한다는 올림픽 헌장을 북한이 위반했다며 2022년 말까지 북한의 NOC 자격을 정지하고 국제 대회 출전을 불허했다.

IOC의 징계는 2023년 시작과 함께 해제해 북한은 이번 대회를 통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래 5년 만에 국제 대회에 복귀했다.
5년간 국외 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처지였는데도 북한은 내부 경쟁을 통한 결속력을 강화한 덕분인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그간의 공백을 느끼지 못할 만큼 뛰어난 기량을 뽐내는 중이다. 사격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도 결정적인 실수가 아니었다면 금메달은 우리나라가 아닌 북한 것이었다.

북한은 특히 도마 등에서 강세를 보인 여자 체조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단체전과 개인종합(김수정) 동메달 2개를 합쳐 전체 획득 메달 중 5개를 체조에서 가져왔다. 북한은 5년 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2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3개를 획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