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책임 압박 컸나…'주호민 절친' 침착맨, 방송 잠정 중단

"복귀 시점 미정…2개월 뒤 재공지"
웹툰 작가 겸 방송인 침착맨. 사진=유튜브 채널 '침착맨'
웹툰 작가 겸 방송인인 '침착맨'(필명 이말년·본명 이병건)이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웹툰 작가 주호민이 특수교사를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만큼 이른바 연대 책임을 지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침착맨은 최근 자신의 팬 커뮤니티 '침하하'에 "(지난) 27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장기 휴방을 하려고 한다"며 "기간은 2개월가량을 생각한다"고 적었다.침착맨은 "지금까지는 언제 휴방을 하면 언제 돌아온다고 말씀드렸지만 이번에는 복귀 시점을 밝히지 않으려고 한다. 쉬면서 충분히 쉬었다고 판단될 때 돌아올 예정이고, 기다리실 수 있기 때문에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추가로 더 쉴지 여부에 대해 안내해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휴방 이유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부분 구독자들은 '주호민 사태'와 연관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주호민은 자신의 자폐 성향 자녀를 가르치는 특수교사를 상대로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무리한 대응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교권 침해행위를 둘러싼 세간의 주목이 커지는 상황에서 일어난 것이어서 주호민을 향한 비난은 쉬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침착맨은 주호민과 함께 방송을 진행하는 등 방송계에서 대표적인 절친 사이로 알려져 있다.앞서 지난 7월 말 침착맨은 자신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절친한 사이로서 이번 사태 자체를 굉장히 안타깝게 본다. (관련 이야기가) 뜨거우니까 일단 차분하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내가 말을 해도 원래 의도랑 상관 없이 전달될까봐 조심스럽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침착맨 채널은 이날 현재 구독자 226만명을 보유 중이다. 유튜브 채널 분석 사이트인 블링에 따르면 이 채널의 일일 평균 조회수는 123만회, 영상별 평균 조회수는 72만회에 이른다. 스타트업 성장분석 플랫폼인 '혁신의 숲'에 따르면 침착맨 유튜브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금병영'의 작년 기준 총 매출액은 49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