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즐기자" 추석 연휴 넷째 날…관광명소·유원지 북적

강원산림엑스포·안면도 꽃 박람회 등 축제장 관람객들로 붐벼
경부·서해안 등 주요 고속도, 귀경행렬 이어지며 정체 빚어져

추석 연휴 넷째 날인 1일 청명한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인파로 전국 관광명소와 유원지가 종일 붐볐다. 주요 고속도로는 가족, 친지 방문 뒤 집으로 향하는 귀경 행렬이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한창인 고성군 세계잼버리수련장에는 이날 정오까지 3만2천600여명이 찾아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관람객들은 45m 높이 솔방울 전망대에 올라 정상부터 단풍 옷을 갈아입기 시작한 설악산과 동해를 카메라에 담고, 16m 높이의 미끄럼틀을 타며 스릴을 만끽했다. 전망대 앞에서는 코믹 마술 공연과 통기타 보컬 공연이 펼쳐져 흥을 더했다.
또 높이 6m, 길이 70m 규모의 대형 미디어아트 영상이 상영되는 푸른지구관에는 많은 관람객이 몰려 산림의 소중한 가치를 전하는 메시지를 접하고, 아름다운 숲과 꽃으로 변한 스크린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국화 약 2만1천주와 야생화 30만주의 꽃향기로 물든 인제 가을꽃축제장과 강원 홍천 서석면 제6회 코스모스 축제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 웃음꽃을 피웠다. '2023 가을꽃박람회'가 진행 중인 충남 태안 안면도 꽃지해안공원과 대하 등 수산물을 주제로 한 축제가 한창인 홍성 남당항, 보령 무창포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삼강주막 나루터 축제가 3일째 이어진 경북 예천 삼강 문화단지에서는 관광객들이 나룻배와 막걸리 만들기, 보부상 운동회 등을 통해 주막의 옛 정취를 즐겼다.
경기 포천시 국립수목원 인근 '광릉수목원로' 국도에는 구불구불 휘어지는 길을 따라 차들이 줄줄이 서행하며 선선한 가을 날씨와 높이 솟은 거목들을 감상했다. 명절을 맞아 무료 개방과 함께 전통 놀이 체험 행사를 마련한 국립세종수목원에는 5천여명의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 등지에는 여유롭게 산책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제주 사려니숲길과 절물휴양림, 한라생태숲길 등은 어느새 무르익은 가을을 만끽하려는 탐방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제주마방목지에 한가로이 풀을 뜯는 말들을 구경하러 온 나들이객들도 적지 않았다.

경주 보문단지와 첨성대 일대, 안동 하회마을, 용인 한국민속촌과 에버랜드, 인천 월미공원 둘레길과 강화군 교동도 화개정원 등 주요 관광지는 방문객들로 평소 휴일보다 활기가 넘쳤다.

부산시립미술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에는 막히는 도로를 피해 도심에서 연휴를 보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본격적인 가을 산행 철로 접어들며 정상부인 인왕봉이 상시 개방된 무등산을 비롯해 설악산과 속리산, 월악산 등 주요 국립공원에는 가을 산행을 만끽하려는 등산객들이 이른 아침부터 모여들었다.

고속도로에서는 귀경 행렬이 계속되면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졌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청주 분기점∼옥산 부근 13㎞, 안성 부근∼안성분기점 부근 9㎞, 양재 부근∼반포 5㎞ 구간 등에서 차량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부산 방향은 경주 부근∼경주 4㎞, 북대구∼도동분기점 7㎞, 옥산분기점 부근∼옥산 12㎞ 등 구간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했고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등 동해안에서는 관광객들과 귀경객들이 몰리면서 차들이 거북운행을 하고 있다.

인천 앞바다는 파도가 잔잔하고 바람의 세기도 약해 13개 항로의 여객선 18척이 정상 운항하며 귀성객들의 원활한 귀가를 도왔다. (이영주 박영서 백나용 한무선 오수희 김상연 정찬욱 심민규 정회성 김형우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