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원 주식 사면 3500원 준다?…"적금보다 나은 하나금융"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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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올 배당 수익률 8.5% 예상“웬만한 고금리 적금보다 낫네”.
3년간 매출액은 46.93% 증가
흥국증권 “올 순이익 3조8180억”
20곳 평균 목표가 5만3875원
지난해 배당 수익률 7.97%(총 배당금 3350원)를 자랑하는 하나금융지주 이야기다. 증권사 보고서 전망치를 종합하면 올해 배당금은 1주당 약 3500원으로 소폭 늘 가능성이 있다. 지난 2분기에는 주당 600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했다. 시중은행 연 4~6%대 적금 상품보다 1주를 사면 얻는 수익률이 더 큰 것이다. 단, 주가가 안 빠진다는 가정하에서다.
연초 대비 1.78% 상승…배당금 포함 땐 사실상 10% 오른 셈
하나금융그룹은 1971년 한국투자금융에서 출발했다. 1991년 하나은행으로 전환을 거쳐 2005년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했다. 같은 해 12월 1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고, 현재 시가총액은 12조5129억원으로 코스피 23위다. 하나은행·하나증권·하나카드·하나캐피탈·하나생명·하나손해보험을 비롯한 14개 자회사와 25개국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4대 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은 KB금융 22조5159억원(13위), 신한지주 18조2231억원(18위), 우리금융지주 9조3622억원(38위)이다. 9일 거래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4만2800원. 연초 대비 1.78% 올랐지만 지난해 배당금까지 포함 땐 사실상 10% 수익률인 셈이다. 금융 지주사는 배당금이 높아 안정적인 투자를 지향하는 개인들이 주로 매매한다. 하나금융지주는 코스피 고배당 50지수에도 속해 있다. 이 지수는 2014년 10월 27일부터 산출했는데, 배당수익률이 높은 50 종목을 알려준다. 3년간 실적은 우상향이다.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액 48조2160억원·순이익 2조6849억원에서 지난해 매출액 70조8438억원·순이익 3조6212억원으로 각각 46.93%·34.87% 증가했다. 흥국증권은 올해 순이익 3조8180억원을 전망했다.외국인·기관 순매수 행진…평균 목표가는 5만3875원
9월 이후 4개의 증권사 보고서가 나왔다. 남영탁 흥국증권 연구원은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며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7월 거액 연체 금액 회수에 따라 일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하반기 부채 리프라이싱(자산 가격 재조정) 효과로 3분기도 소폭 하락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2분기 말 기준 12.80%로 타행(KB금융 13.78%, 신한지주 12.95%)보다 낮다”고 했다. 그는 “하반기 1000억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목표주가는 5만3500원을 유지한다”고 했다. 위험 요인으로는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리스크에 대비해 상반기 보수적인 충당금을 적립해 리스크 발생에도 손실은 제한적으로 봤다. 김인 BNK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보통주 1주당 1200원 배당을 감안하면 연간 배당금 3600원이 예상된다”며 “이 경우 배당수익률은 8.5%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 1500억원 포함 시 총 주주환원율은 33%가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20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5만3875원이다. 현 주가 대비 25.88% 상승 여력이 있다.최근 큰손들의 움직임은 어땠을까. 외국인의 경우 20거래일간 지분율을 67.13%에서 68.49%로 높였다. 기관투자가는 110만1280주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7.94% 올랐다. 연말이 될수록 고배당주의 매력이 부각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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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