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조별리그 2전 전패하고도 사상 첫 4강…돌풍의 홍콩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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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K리그 인천 지휘봉 잡았던 안데르센 감독이 사령탑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 대진은 한국-우즈베키스탄, 일본-홍콩으로 열린다.웬만한 축구 팬이라면 '홍콩이 4강에?'라며 의아해할 법하다.
홍콩은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148위로, 그동안 아시아권 대회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팀이기 때문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홍콩이 8강에서 아시아의 강호 이란을 1-0으로 꺾었다는 사실이다.이란은 FIFA 랭킹 21위로 아시아에서 일본(19위) 다음으로 높은 순위에 있는 나라다.
물론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는 나이 제한(이번 대회는 24세 이하)이 있기 때문에 성인 대표팀의 세계 랭킹과 전력이 꼭 비례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어찌 됐든 홍콩이 이란을 꺾고 4강에 오른 것은 예상 밖의 결과다.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바로 홍콩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2전 전패를 당하고도 4강까지 올라왔다는 사실이 '미스터리'다.
사연은 이렇다.
홍콩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C조에 편성돼 우즈베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시리아와 경쟁하게 돼 있었다.그러나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가 갑자기 불참하면서 C조에는 우즈베키스탄과 홍콩만 남게 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조 편성을 다시 하지 않고, C조는 우즈베키스탄과 홍콩이 두 차례 맞대결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또 이 C조에는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우즈베키스탄과 홍콩 모두 16강에 오르도록 하는 사실상의 '특혜'를 줬다.
다른 조는 4개 팀이 조 2위 안에 들기 위해 조별리그부터 치열하게 싸웠지만 우즈베키스탄과 홍콩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편안하게 2경기를 연습 삼아 치른 셈이다.
홍콩은 우즈베키스탄과 두 차례 경기에서 0-1, 1-2로 모두 패했지만 16강에 안착했다.
이어 16강에 오른 나라 가운데 비교적 전력이 떨어지는 D조 2위 팔레스타인을 만나 1-0으로 이기고 8강에 합류했다.말 그대로 '운 좋게' 8강에 오른 홍콩은 이란의 벽을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란까지 제치고 4강에 진출했다.
1951년 1회 아시안게임부터 홍콩이 남자 축구 4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8강은 1958년 이후 무려 65년 만이다.
홍콩 감독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북한 사령탑을 역임하고 2018년에는 K리그 인천 지휘봉을 잡았던 예른 안데르센(노르웨이)이다.
안데르센 감독은 4일 일본과 준결승을 앞두고 "일본에는 재능이 있는 선수가 많이 있다"며 "하지만 좀 더 강하게 몸싸움하며 상대한다면 비교적 어린 선수가 많은 일본을 상대로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콩은 세 명의 와일드카드를 모두 기용한 반면 일본은 이번 대회에 2000년생도 없이 2001년생부터 대표팀을 선발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는 1999년생까지 출전할 수 있다.홍콩-일본 경기 승자가 한국-우즈베키스탄 경기 승자와 결승전에서 만난다.
/연합뉴스
홍콩은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148위로, 그동안 아시아권 대회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팀이기 때문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홍콩이 8강에서 아시아의 강호 이란을 1-0으로 꺾었다는 사실이다.이란은 FIFA 랭킹 21위로 아시아에서 일본(19위) 다음으로 높은 순위에 있는 나라다.
물론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는 나이 제한(이번 대회는 24세 이하)이 있기 때문에 성인 대표팀의 세계 랭킹과 전력이 꼭 비례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어찌 됐든 홍콩이 이란을 꺾고 4강에 오른 것은 예상 밖의 결과다.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바로 홍콩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2전 전패를 당하고도 4강까지 올라왔다는 사실이 '미스터리'다.
사연은 이렇다.
홍콩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C조에 편성돼 우즈베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시리아와 경쟁하게 돼 있었다.그러나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가 갑자기 불참하면서 C조에는 우즈베키스탄과 홍콩만 남게 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조 편성을 다시 하지 않고, C조는 우즈베키스탄과 홍콩이 두 차례 맞대결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또 이 C조에는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우즈베키스탄과 홍콩 모두 16강에 오르도록 하는 사실상의 '특혜'를 줬다.
다른 조는 4개 팀이 조 2위 안에 들기 위해 조별리그부터 치열하게 싸웠지만 우즈베키스탄과 홍콩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편안하게 2경기를 연습 삼아 치른 셈이다.
홍콩은 우즈베키스탄과 두 차례 경기에서 0-1, 1-2로 모두 패했지만 16강에 안착했다.
이어 16강에 오른 나라 가운데 비교적 전력이 떨어지는 D조 2위 팔레스타인을 만나 1-0으로 이기고 8강에 합류했다.말 그대로 '운 좋게' 8강에 오른 홍콩은 이란의 벽을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란까지 제치고 4강에 진출했다.
1951년 1회 아시안게임부터 홍콩이 남자 축구 4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8강은 1958년 이후 무려 65년 만이다.
홍콩 감독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북한 사령탑을 역임하고 2018년에는 K리그 인천 지휘봉을 잡았던 예른 안데르센(노르웨이)이다.
안데르센 감독은 4일 일본과 준결승을 앞두고 "일본에는 재능이 있는 선수가 많이 있다"며 "하지만 좀 더 강하게 몸싸움하며 상대한다면 비교적 어린 선수가 많은 일본을 상대로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콩은 세 명의 와일드카드를 모두 기용한 반면 일본은 이번 대회에 2000년생도 없이 2001년생부터 대표팀을 선발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는 1999년생까지 출전할 수 있다.홍콩-일본 경기 승자가 한국-우즈베키스탄 경기 승자와 결승전에서 만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