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호텔 체크인·'기사님' 딸린 렌터카…K관광 스타트업 돌풍 [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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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분야 기술(트래블테크) 스타트업들이 일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K관광 스타트업 두왓(스마트 호텔 통합 플랫폼), 무브(프라이빗 이동 플랫폼), 더서비스플랫폼(택스리펀 플랫폼), 핑퐁(보상형 액티비티 앱) 등을 한경 긱스(Geeks)가 소개합니다.
김주영 두왓 대표는 "호텔, 리조트를 시작으로 호스피탈리티 산업 전반에 DX를 적용해 내년 매출 163억원을 올릴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두왓은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호텔 통합 플랫폼이다. 호텔 투숙객, 호텔 노동자, 호텔 운영자 모두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두왓 앱을 이용해 호텔 체크인 전 주변 맛집과 액티비티를 예약할 수 있고, 호텔에 와서는 모바일 체크인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모바일 키로 호텔 문을 열고 앱을 활용해 호텔 안의 부대시설 정보를 검색하거나 룸서비스를 시킬 수도 있다.
또 호텔 노동자 입장에서는 컨시어지 업무가 자동화돼 기존 전화를 통해 소통을 주고받고 액셀을 통해 보고해야 했던 번거로운 과정을 줄일 수 있다. 근무표를 작성하고 근태를 체크하는 것도 앱 안에서 가능하다. 호텔 운영자 입장에서도 부대시설 혼잡도를 바로바로 모니터링할 수 있고, 사내 공지사항 등도 전파할 수 있다. 덕분에 업무 효율성이 올라가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김 대표는 "속초의 한 리조트에선 한 달 동안 4500만원의 스마트오더 룸서비스 주문이 발생했고, 투숙객 중 30%가 비대면 체크인 서비스를 활용했다"며 "또 앱 서비스를 기반으로 라마다 대전 호텔에서는 연간 7%가량의 인건비 감소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회사는 이 서비스를 SaaS 형태로 28개 호텔의 8800개 객실에 공급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39개 호텔, 1만2260여 개의 객실에 추가 도입이 확정됐다. 한화호탤앤리조트, HDC리조트, 글래드호텔앤리조트 등 고객사 면면도 화려하다.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올해를 빛낸 우수 관광벤처' 42개사 중 최우수상에 뽑히기도 했다. 김 대표는 "국내 50실 이상 숙박시설의 약 3.4%를 점유하고 있다"며 "현재 두왓을 도입한 39개 호텔의 연간 투숙객 약 662만 명이 두왓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무브의 장점은 국내 교통과 해외 교통이 연계된다는 점이다. 12개국 60개 도시 렌터카 업체들과 제휴한 덕분이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다가 지난해 미국까지 무대를 확장했다. 내년엔 유럽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또 차량뿐 아니라 철도까지 이미 분야를 넓힌 상태다. 2020년 코레일 철도 승차권 실시간 연동 파트너로 선정돼 KTX 최대 50% 할인권을 확보했다. 향후 공항 이동과 현지 이동 서비스를 연계해 이동의 '경험'을 쾌적하게 만든다는 목표다.
기업 간 거래(B2B) 무대 확장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고정 비용 지출이 많았고 효율이 떨어졌던 기업들의 법인차량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출퇴근, 장소 이동 시간을 제외한 법인차량의 미운행 시간 동안 기사와 차량을 무브 플랫폼 안에서 공항·기차역·병원 이동 등에 활용하는 식이다. 또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차량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차량 내부에 다양한 콘텐츠를 집어넣는 등 모빌리티 커머스 영역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회사는 성장성을 인정받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 서울대학교기술지주 등으로부터 누적 55억원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최 대표는 "앞으로 '트래블 모빌리티'와 '일상 모빌리티'를 모두 제공하는 글로벌 유니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운 더서비스플랫폼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회사는 온라인 택스리펀 플랫폼 '펀치리워드'와 비대면 물품 수령 로봇 '리펀로봇'을 내놨다. 김 대표는 "시간에 쫓기는 여행객들이 공항에 길게 줄을 서서 세금 환급을 기다려야 한다는 게 안타까웠다"며 "택스리펀의 효율화를 넘어 '패러다임 시프트'로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그리고 있는 택스리펀 과정은 간단하다. 여행객들이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매한 뒤 편한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무인 택배함 형태의 리펀로봇을 통해 상품을 수령한다. 이후 리펀로봇을 통해 환급신고를 마치면 즉시 환급금이 지급되는 식이다. 김 대표는 "이런 형태의 '원스톱' 솔루션을 나이스, 알리페이, 카페24 같은 대형 파트너와 함께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 7~9월 서울 홍대입구역 주변에 펀치리워드 서비스 라운지 2곳을 설치하고 실증사업(PoC)을 진행했다. 지난해엔 관광공사로부터 딥테크 부문 B2B 성장형 관광벤처기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지난해 말엔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로부터 시드(초기)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내년까지 국내와 일본 등에서 플랫폼에 대한 레퍼런스를 확보한 뒤 차차 유럽, 북미 등으로 사업 무대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단순히 세금 환급을 도와주는 회사가 아닌, '디지털 데이터'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플레인의 게임은 일정 금액의 상금을 걸고 진행된다. 넓은 공원 등 뛰어다닐 수 있는 장소에서 참가자가 모이면 GPS를 기반으로 경쟁이 이뤄진다. 앱을 켠 채로 상금이 있는 장소 반경 30m 이내에 접근하면 상금을 획득할 수 있다. 이후 이용자끼리 상금을 뺏고 뺏길 수 있다.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상금의 소유 시간이 가장 긴 사람이 우승하는 방식이다. 서 대표는 "게임을 상품이나 서비스의 프로모션 이벤트로 활용할 수도 있다"며 "퀴즈형 광고를 통해 포인트를 얻을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앱 내 상점에서 현물 상품을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데이터 기반 광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게임을 통해 이용자의 주요 생활 패턴, 선호하는 브랜드, 구매 내역, 운동 정보 등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데이터 플랫폼이 되기 위해 회사 설립 초기부터 AI 비서 앱, 약국 앱, 연애상담 앱 같은 서비스를 내놓으며 킬러 콘텐츠 개발에 나섰고, 그 성공작 중 하나가 플레인이다.회사는 지난 5월 한국관광공사 글로벌 챌린지 지원사업에 선정됐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창업도약 지원사업,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메타버스 인프라 지원사업 등에 뽑혔다. 서 대표는 "누적 이용자가 2만2000여 명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했다"며 "향후 1억원 이상의 상금이 걸린 게임을 내놓는 등 굵직한 이벤트를 통해 승부를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호텔 4.0 시대 이끌 것"
"OTA의 열풍이 호텔3.0 시대를 이끌었다면, 앞으로 열릴 호텔4.0 시대는 DX로 무장한 두왓이 선도할 겁니다."김주영 두왓 대표는 "호텔, 리조트를 시작으로 호스피탈리티 산업 전반에 DX를 적용해 내년 매출 163억원을 올릴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두왓은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호텔 통합 플랫폼이다. 호텔 투숙객, 호텔 노동자, 호텔 운영자 모두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두왓 앱을 이용해 호텔 체크인 전 주변 맛집과 액티비티를 예약할 수 있고, 호텔에 와서는 모바일 체크인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모바일 키로 호텔 문을 열고 앱을 활용해 호텔 안의 부대시설 정보를 검색하거나 룸서비스를 시킬 수도 있다.
또 호텔 노동자 입장에서는 컨시어지 업무가 자동화돼 기존 전화를 통해 소통을 주고받고 액셀을 통해 보고해야 했던 번거로운 과정을 줄일 수 있다. 근무표를 작성하고 근태를 체크하는 것도 앱 안에서 가능하다. 호텔 운영자 입장에서도 부대시설 혼잡도를 바로바로 모니터링할 수 있고, 사내 공지사항 등도 전파할 수 있다. 덕분에 업무 효율성이 올라가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김 대표는 "속초의 한 리조트에선 한 달 동안 4500만원의 스마트오더 룸서비스 주문이 발생했고, 투숙객 중 30%가 비대면 체크인 서비스를 활용했다"며 "또 앱 서비스를 기반으로 라마다 대전 호텔에서는 연간 7%가량의 인건비 감소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회사는 이 서비스를 SaaS 형태로 28개 호텔의 8800개 객실에 공급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39개 호텔, 1만2260여 개의 객실에 추가 도입이 확정됐다. 한화호탤앤리조트, HDC리조트, 글래드호텔앤리조트 등 고객사 면면도 화려하다.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올해를 빛낸 우수 관광벤처' 42개사 중 최우수상에 뽑히기도 했다. 김 대표는 "국내 50실 이상 숙박시설의 약 3.4%를 점유하고 있다"며 "현재 두왓을 도입한 39개 호텔의 연간 투숙객 약 662만 명이 두왓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여행지 이동, 한 플랫폼에서 가능합니다"
"여행 중엔 결국 이동하는 시간이 가장 많잖아요. 차량부터 철도, 항공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해결할 수 있게 하는 MaaS를 구현해 여행객들의 시간 낭비를 줄여드리겠습니다."2015년 무브를 창업한 최민석 대표는 여행지에서 항공과 숙박은 '플랫폼화'가 이뤄졌지만, 현지 교통수단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택시는 일회성, 단거리 이동에 최적화돼 있었다. 이에 기사가 포함돼 '프라이빗'한 이동이 가능한 렌터카 플랫폼을 내놨다. 최 대표는 "예약과 대차가 모두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 전 세계 차량을 하나로 연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무브의 장점은 국내 교통과 해외 교통이 연계된다는 점이다. 12개국 60개 도시 렌터카 업체들과 제휴한 덕분이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다가 지난해 미국까지 무대를 확장했다. 내년엔 유럽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또 차량뿐 아니라 철도까지 이미 분야를 넓힌 상태다. 2020년 코레일 철도 승차권 실시간 연동 파트너로 선정돼 KTX 최대 50% 할인권을 확보했다. 향후 공항 이동과 현지 이동 서비스를 연계해 이동의 '경험'을 쾌적하게 만든다는 목표다.
기업 간 거래(B2B) 무대 확장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고정 비용 지출이 많았고 효율이 떨어졌던 기업들의 법인차량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출퇴근, 장소 이동 시간을 제외한 법인차량의 미운행 시간 동안 기사와 차량을 무브 플랫폼 안에서 공항·기차역·병원 이동 등에 활용하는 식이다. 또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차량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차량 내부에 다양한 콘텐츠를 집어넣는 등 모빌리티 커머스 영역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회사는 성장성을 인정받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 서울대학교기술지주 등으로부터 누적 55억원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최 대표는 "앞으로 '트래블 모빌리티'와 '일상 모빌리티'를 모두 제공하는 글로벌 유니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택스리펀 똑똑하게 받으세요"
합리적인 여행자라면 '택스리펀'은 필수적인 절차다. 택스리펀은 외국인이 해외에서 구매한 물건을 그 나라에서 쓰지 않는 조건으로 부가가치세를 환급해주는 제도다. 알뜰하게 물건을 살 수 있는 제도지만, 문제는 택스리펀이 오프라인으로만 이뤄진다는 점이었다. 매장에 방문해 여권을 제시하고 대면 결제를 진행한 뒤, 공항 환급 창구에서 서비스를 신청하면 환급까지 최대 3주가 걸렸다.김용운 더서비스플랫폼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회사는 온라인 택스리펀 플랫폼 '펀치리워드'와 비대면 물품 수령 로봇 '리펀로봇'을 내놨다. 김 대표는 "시간에 쫓기는 여행객들이 공항에 길게 줄을 서서 세금 환급을 기다려야 한다는 게 안타까웠다"며 "택스리펀의 효율화를 넘어 '패러다임 시프트'로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그리고 있는 택스리펀 과정은 간단하다. 여행객들이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매한 뒤 편한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무인 택배함 형태의 리펀로봇을 통해 상품을 수령한다. 이후 리펀로봇을 통해 환급신고를 마치면 즉시 환급금이 지급되는 식이다. 김 대표는 "이런 형태의 '원스톱' 솔루션을 나이스, 알리페이, 카페24 같은 대형 파트너와 함께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 7~9월 서울 홍대입구역 주변에 펀치리워드 서비스 라운지 2곳을 설치하고 실증사업(PoC)을 진행했다. 지난해엔 관광공사로부터 딥테크 부문 B2B 성장형 관광벤처기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지난해 말엔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로부터 시드(초기)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내년까지 국내와 일본 등에서 플랫폼에 대한 레퍼런스를 확보한 뒤 차차 유럽, 북미 등으로 사업 무대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단순히 세금 환급을 도와주는 회사가 아닌, '디지털 데이터'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술래잡기 하며 앱테크... 데이터 플랫폼 도약"
앱으로 돈을 버는 '앱테크'는 몇 년 전부터 트렌드로 떠올랐다. 6년차 스타트업 핑퐁이 내놓은 앱 '플레인'은 몸을 움직이는 액티비티와 보상(리워드)을 합쳤다. 걸음 수 측정 같은 단순한 방식은 아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나 보던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같은 경쟁형 게임을 통해서다. 서승원 핑퐁 대표는 "따로 장비가 필요하지 않아 경쟁사 대비 월등히 낮은 이용자 진입장벽이 장점"이라고 말했다.플레인의 게임은 일정 금액의 상금을 걸고 진행된다. 넓은 공원 등 뛰어다닐 수 있는 장소에서 참가자가 모이면 GPS를 기반으로 경쟁이 이뤄진다. 앱을 켠 채로 상금이 있는 장소 반경 30m 이내에 접근하면 상금을 획득할 수 있다. 이후 이용자끼리 상금을 뺏고 뺏길 수 있다.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상금의 소유 시간이 가장 긴 사람이 우승하는 방식이다. 서 대표는 "게임을 상품이나 서비스의 프로모션 이벤트로 활용할 수도 있다"며 "퀴즈형 광고를 통해 포인트를 얻을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앱 내 상점에서 현물 상품을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데이터 기반 광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게임을 통해 이용자의 주요 생활 패턴, 선호하는 브랜드, 구매 내역, 운동 정보 등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데이터 플랫폼이 되기 위해 회사 설립 초기부터 AI 비서 앱, 약국 앱, 연애상담 앱 같은 서비스를 내놓으며 킬러 콘텐츠 개발에 나섰고, 그 성공작 중 하나가 플레인이다.회사는 지난 5월 한국관광공사 글로벌 챌린지 지원사업에 선정됐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창업도약 지원사업,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메타버스 인프라 지원사업 등에 뽑혔다. 서 대표는 "누적 이용자가 2만2000여 명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했다"며 "향후 1억원 이상의 상금이 걸린 게임을 내놓는 등 굵직한 이벤트를 통해 승부를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