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핸드볼 시그넬 감독 "후반 경기력 만족…결승은 접전 될 것"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5일 열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앞두고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그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 공상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 중국과 경기에서 30-23으로 이겼다.

시그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중국과 일본의 조별리그 경기를 봤는데 중국 팀 전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며 "오늘 경기도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했지만, 선수들이 후반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5일 결승 상대는 이어 열리는 일본과 카자흐스탄 경기 승자가 된다.

객관적인 전력상 일본이 유력하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한국이 34-29로 이겼고, 올해 8월 일본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결승에서도 우리나라가 25-24로 승리했다.

연장 승리, 1골 차 승리 결과에서 보듯 두 팀의 경기는 결과를 예상하기 쉽지 않다.

올해 4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시그넬 감독은 "일본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공격과 수비, 속공 등 모든 면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일본이 좋은 팀이기 때문에 결승은 접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대표팀을 맡은 지 반년 정도 된 그는 "한국은 스피드가 뛰어나고 서로 수비에서 유기적인 플레이가 강점"이라며 "다만 체격 조건에서 (서양 팀들에 비해) 열세이기 때문에 스피드 의존도가 큰데 좀 더 피지컬한 경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총평했다.

또 스피드를 활용한 완급 조절도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대표팀 정융리 감독은 "솔직히 두 나라 실력 차가 크다"며 "초반에 기회가 많았지만 선수들 경험 부족 등의 이유로 살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정융리 감독은 "실력 차를 점점 줄이도록 노력해서 다음에는 이길 수 있게 하겠다"고 '타도 한국'을 별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