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바이올리니스트] 18세부터 콩쿠르 제패…황홀한 '악마의 연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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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레오니다스 카바코스(1967~)는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리는 그리스 출신 연주자다.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다섯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운 그는 아테네 그리스 음악원에서 스텔리오스 카판타리스를 사사했다. 1985년 18세의 나이로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 우승을 차지한 그는 3년 뒤 파가니니 콩쿠르, 나움버그 콩쿠르 정상까지 거머쥐었다. 이후 빈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로열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등 세계 최정상급 교향악단과 호흡하면서 오늘날까지 회자되는 명연을 남겼다.1991년 BIS 레이블을 통해 발표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오리지널 버전(1903∼1904년작) 녹음 음반으로 그라모폰이 수여하는 ‘올해의 협주곡 음반상’을 차지했고, 2013년에는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와 함께 녹음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음반으로 에코 클래식 ‘올해의 기악 연주자’로 선정됐다. 2017년엔 덴마크 최고 영예인 ‘레오니 소닝 음악상’을 받았다.
소니 크래시컬 레이블 전속 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는 카바코스는 오는 17일 경기 아트센터인천에서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와 듀오 리사이틀을 열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