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 플랫폼 줌, AI 탑재한 문서작업 도구 '줌 닥스' 공개

사진=줌
화상회의 플랫폼 줌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새로운 문서작업 도구와 협업 지원 기능을 공개했다. 펜데믹 종료 후 재택근무에서 오프라인 출근으로 전환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흐름에 맞춰 회의 지원 기능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줌은 3일(현지시간) 연례 콘퍼런스 ‘줌토피아 2023’을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새 제품인 AI 기반의 문서 작업 도구 ‘줌 닥스’를 공개했다. 사용자가 AI 기반 기능을 활용해 화상회의 내용으로 문서를 생성하고, 회의 내용을 요약 및 정리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줌 화상회의 아이콘 기존의 문서 작업 기능에 더해 표나 차트, 이미지를 마우스의 드래그 앤드 드롭 방식으로 편리하게 생성할 수 있다. 회사 측은 “AI를 중심으로 구축한 차세대 협업 방식으로, 기존 줌 앱이나 다른 회사들의 앱과 긴밀하게 통합되는 유연한 모듈식 작업 공간”이라며 “팀과 개인이 쉽게 문서를 작성하고, 협업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게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줌 닥스는 내년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기존의 디지털 칠판 기능 ‘줌 화이트보드’에 추가한 ‘AI 컴패니언’ 서비스도 확대했다. 사용자가 참석하지 못했거나 뒤늦게 참석한 회의 내용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AI가 요약 정리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회의에서 논의한 아이디어를 카테고리별로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최근 실리콘밸리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하이브리드 업무를 위한 기능도 추가된다. 하이브리드 업무란 회사 출근과 재택근무를 혼합한 방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코로나 사태가 종료된 뒤 주 2~3회씩 집과 회사에서 일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회사 사무실 내에 개인 자리를 없애고 공유 오피스 형식으로 운영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줌은 내년부터 ‘웨이 파인딩’ 기능을 통해 회사 내 업무 공간과 회의실을 예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함께 일하는 동료가 실제 회사에 있는지, 원격 회의 공간에 있는지도 알려준다.

줌은 이런 기능들을 추가 비용 없이 유료 사용자에게 업데이트해 제공할 방침이다. 에릭 위안 줌 최고경영자(CEO)는 “효과적인 협업과 커뮤니케이션 도구는 비즈니스 성공의 필수요소”라며 “새로운 혁신으로 사람들의 무한한 연결을 지원하고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