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치솟는 국채금리에 공포 확산…아마존 3.66%↓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글로벌시장 지표 / 10월 4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0.97포인트(1.29%) 하락한 3만3002.3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8.94포인트(1.37%) 하락한 4229.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8.31포인트(1.87%) 내린 1만3059.4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세와 채용 관련 경제지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매파적 발언 등에 주목했다.증시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 기업들의 미래 수익이 타격을 입고 기업들의 차입비용이 커진다.

국채금리는 연준이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4.8%를 돌파하며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4.9%를 넘어서며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72%까지 올라 8%에 육박했다.

이날 발표된 8월 채용공고는 961만건으로 전달보다 69만건가량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880만건도 웃돈 것으로 고용 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8월 채용공고는 4월 이후 최고치다.경제지표가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연준 당국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지속되면서 연준이 더 오래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위험은 커지고 있다.

레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높은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스틱 총재는 금리 동결을 주장하면서도 "나는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 위원으로 꼽히지만, 조만간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할 위험을 높였다.

앞서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기준금리를 연내 한 차례 더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을 제때 2%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계속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위원들의 대다수는 올해 1회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회 더 금리를 인상할 경우 내년에는 0.25%포인트씩 2회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5%를 웃도는 고금리 환경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바닥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채권시장의 매도세가 진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통상 주식시장은 9월과 10월에 계절적으로 약세를 보이지만, 금리가 계속 오른 데 따른 우려가 주가를 더 아래쪽으로 밀어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에 대한 위협은 금리 쪽에서 더 크다"라며 "주식이 바닥을 찾기 전에 채권 시장에서 이번 매도세를 극복하고, 어떤 식으로든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스엔드프라이빗 웰스의 알렉스 맥그래스 CIO는 "금리 상승이 주식시장에 상당한 역풍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징주]



■기술주

기술주가 하락했다. 애플 0.78%, 마이크로소프트 2.61%, 엔비디아 2.82%, 아마존 3.66%, 메타 1.92%, 알파벳 1.3%, 넷플릭스 0.94% 하락 마감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2.02% 하락한 246.53달러에 마감했다. 리비안은 8.33%, 루시드 2.89% 내렸으나 니콜라는 3.55% 상승 마감했다.

■은행주

국채금리 급등에 은행주가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3.89%, JP모간 0.74%, 뱅크오브아메리카 2.96%, 웰스파고 2.37%, 씨티그룹 1.60% 하락 마감했다.

■HP

HP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최근 9일간 지분을 정리했다는 소식에도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1.79% 상승했다.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는 국채금리 급등 속 여행주 약세와 키뱅크의 투자의견 하향에 6.47% 하락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 대비 4.89포인트(1.10%) 내린 440.70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 27일 이후 최저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162.00포인트(1.06%) 밀린 1만5085.21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71.11포인트(1.01%) 빠진 6997.05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40.56포인트(0.54%) 하락한 7470.16에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중추절·국경절 연휴로 2일부터 6일까지 휴장한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3주간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41센트(0.5%) 오른 89.2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21센트(0.2%) 상승한 90.92달러를 기록했다.

[금]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국채금리 급등과 달러화 강세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5.70달러 하락한 온스당 1,83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 3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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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