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김윤아 오염수 발언에 "공개적 표현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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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그룹 자우림 멤버 김윤아의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발언에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유 후보자는 3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유명인이 사회적 이슈에 대한 견해를 표현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누구나 자유롭게 자기 견해를 표현할 수 있지만,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경우 책임도 따르기 때문에 공개적 표현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답했다.김윤아는 앞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물이 순환하는 과정이 담긴 이미지를 올리며 "중학교 과학, 물의 순환. 해양 오염의 문제는 생선과 김을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생선을 앞세워 최악의 해양 오염 사태는 반찬 선택 범위의 문제로 한없이 작게 찌그러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스타그램에는 "'RIP 地球(지구)'라고 적힌 이미지를 게시하며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비판했다.
김윤아의 발언에 정치권에서도 반응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고 비판했고,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여당 대표라는 사람이 특정 가수를 찍어 공격하고, 언론도 모조리 파괴하려 한다"고 저격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드러났다.유 후보자는 김윤아의 발언과 함께 과거 '찍지마 XX' 등의 말로 논란이 인 데 대해선 "발언하지 않은 내용까지 왜곡된 점에 대해서 유감"이라며 "향후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히 발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유 후보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취임해 3년 동안 일했다. 이후 대통령실 문화특별보좌관, 예술의전당 이사장 등을 지냈다.
유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에서는 블랙리스트가 없었다"고 답하면서 '블랙리스트 수사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냐'는 질문에도 "블랙리스트가 없었기 때문에 별도의 수사나 조사가 불필요하다"고 전했다.유 후보자는 2008년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문화예술 기관장들에 사퇴 종용 및 특정 문화예술단체 지원 배제,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산 삭감 등의 실행자로 지목돼 논란이 됐다. 유 후보자는 "전 정부에 임명된 기관장들에 대해 일괄 사퇴를 종용한 바 없다"며 "특정 단체를 정해 이에 대한 지원을 배제한 바 없으며 보조금에 관해서는 예산집행 지침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당시 물러난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출신의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등에 대해선 "해당 기관장들은 기관 운영상 효율성이나 성과 측면에 한계가 있었고, 감사 결과 각종 규정 위반 등 사례가 발견돼 인사 조치한 것"이라고 전했고, 그는 전직 기관장들이 제기한 해임 무효확인 소송에서 국가가 패소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대부분 절차상 문제 등에 따른 결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치적으로 임명된 기관장의 경우 정권 교체 시 물러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국회 차원에서 제도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덧붙였다.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입장으로는 "블랙리스트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블랙리스트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일이며, 문체부의 역할은 창작자 보호와 자유로운 활동 지원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문체부 업무 수행을 평가해 달라는 물음에는 "평가는 국민들의 몫"이라며 말을 아꼈다.
유 후보자는 2008년 문체부 자료에 '건국 60주년'이라는 표현이 쓰여 임시정부 법통 논란이 일어났던 부분에 대해서는 "당시 광복회를 찾아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는 점을 부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실히 했고 현재의 입장도 변함없다"고 전했다.그가 장관으로 있기도 했던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정권 시기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이명박 정부에서는 블랙리스트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유 후보자는 3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유명인이 사회적 이슈에 대한 견해를 표현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누구나 자유롭게 자기 견해를 표현할 수 있지만,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경우 책임도 따르기 때문에 공개적 표현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답했다.김윤아는 앞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물이 순환하는 과정이 담긴 이미지를 올리며 "중학교 과학, 물의 순환. 해양 오염의 문제는 생선과 김을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생선을 앞세워 최악의 해양 오염 사태는 반찬 선택 범위의 문제로 한없이 작게 찌그러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스타그램에는 "'RIP 地球(지구)'라고 적힌 이미지를 게시하며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비판했다.
김윤아의 발언에 정치권에서도 반응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고 비판했고,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여당 대표라는 사람이 특정 가수를 찍어 공격하고, 언론도 모조리 파괴하려 한다"고 저격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드러났다.유 후보자는 김윤아의 발언과 함께 과거 '찍지마 XX' 등의 말로 논란이 인 데 대해선 "발언하지 않은 내용까지 왜곡된 점에 대해서 유감"이라며 "향후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히 발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유 후보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취임해 3년 동안 일했다. 이후 대통령실 문화특별보좌관, 예술의전당 이사장 등을 지냈다.
유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에서는 블랙리스트가 없었다"고 답하면서 '블랙리스트 수사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냐'는 질문에도 "블랙리스트가 없었기 때문에 별도의 수사나 조사가 불필요하다"고 전했다.유 후보자는 2008년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문화예술 기관장들에 사퇴 종용 및 특정 문화예술단체 지원 배제,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산 삭감 등의 실행자로 지목돼 논란이 됐다. 유 후보자는 "전 정부에 임명된 기관장들에 대해 일괄 사퇴를 종용한 바 없다"며 "특정 단체를 정해 이에 대한 지원을 배제한 바 없으며 보조금에 관해서는 예산집행 지침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당시 물러난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출신의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등에 대해선 "해당 기관장들은 기관 운영상 효율성이나 성과 측면에 한계가 있었고, 감사 결과 각종 규정 위반 등 사례가 발견돼 인사 조치한 것"이라고 전했고, 그는 전직 기관장들이 제기한 해임 무효확인 소송에서 국가가 패소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대부분 절차상 문제 등에 따른 결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치적으로 임명된 기관장의 경우 정권 교체 시 물러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국회 차원에서 제도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덧붙였다.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입장으로는 "블랙리스트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블랙리스트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일이며, 문체부의 역할은 창작자 보호와 자유로운 활동 지원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문체부 업무 수행을 평가해 달라는 물음에는 "평가는 국민들의 몫"이라며 말을 아꼈다.
유 후보자는 2008년 문체부 자료에 '건국 60주년'이라는 표현이 쓰여 임시정부 법통 논란이 일어났던 부분에 대해서는 "당시 광복회를 찾아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는 점을 부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실히 했고 현재의 입장도 변함없다"고 전했다.그가 장관으로 있기도 했던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정권 시기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이명박 정부에서는 블랙리스트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