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당뇨병 복합제 개량신약 ‘듀글로우정’ 허가 획득

다파글리플로진과 피오글리타존 성분 조합

제일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당뇨병 복합제인 ‘듀글로우정’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듀글로우정은 SGLT-2 억제제 계열의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 성분과 치아졸리딘디온(TZD) 계열의 피오글리타존(Pioglitazone)을 결합한 개량신약이다.

주요 성분인 다파글리플로진은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해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시켜 혈당을 낮춘다. 피오글리타존 성분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낸다.

두 성분을 복합한 형태로 TZD 계열 약물의 부작용을 상쇄시킨다고 했다. 피오글리타존 성분은 부종 및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지만, 다파글리플로진이 체액 부종을 줄이고 체중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제일약품은 듀글로우정이 각 성분이 갖는 장점은 물론 병용투여시 작용 기전에 대한 상호보완적인 상생(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듀글로우정은 심혈관 사망을 줄이고, 심근경색･뇌졸중･신장질환･혈압 감소 효과가 있다고 했다. 저혈당 위험이 적고, 췌장을 직접적으로 자극하지 않아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장일준 제일약품 당뇨항혈전 팀장은 “올해 4월에 개정된 당뇨병 약제 병용 급여 기준에 따라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메트포르민과 함께 3제 요법으로 처방할 수 있어, 당뇨병 환자 치료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