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상생 30년] IT 인재 6천여명 배출…"삼성은 4차산업 인력 양성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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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빅데이터·AI 부문 최신 교육…최주호 복합단지장 "경쟁력 향상에 기여"
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과정에 중고생 26만명 참여…기능올림픽 훈련도 지원
[※ 편집자 주 = 한국과 베트남은 작년 12월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했습니다. 그동안 양국 간 경제 협력은 비약적으로 확대됐는데 이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 주재원들과 현지인 근로자들이 함께 흘린 땀과 상생을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는 국영 베트남뉴스통신(VNA),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각 기업의 상생 모범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미래의 교류 증진을 위한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 "삼성은 베트남의 4차 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소입니다.
"
베트남의 휴양도시로 유명한 다낭에 위치한 주이떤(Duy Tan) 대학의 레 타인 롱(49) 교수는 지난달 29일 교내 강의실에서 연합뉴스 특파원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컴퓨터 사이언스를 가르치고 있는 롱 교수는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등 최신 IT 기술이 각광을 받으면서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은 인재 배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은 지난 2019년부터 베트남에서 글로벌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인 SIC(Samsung Innovation Campus)를 시행해왔다.
SIC는 청년들을 위한 글로벌 IT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만 14∼24세를 대상으로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총 3개 기술에 관한 역량 제고 및 기본적인 코딩·프로그래밍(Coding & Programming)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미래 핵심 기술 및 업무에 필요한 지식을 결합한 교육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필요에 따라 취업 역량 강화 과정도 병행된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교수진 역량 제고를 위해 매년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온라인 강의를 실시한다.
교육 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ICT(정보통신기술) 프로그램 실력을 로봇을 통해 발휘할 수 있는 경연대회 참가가 가능하고 삼성 R&D센터 인턴십 기회도 주어진다.
삼성은 작년부터 주이떤대에서 SIC를 시행해 이수자 25명을 배출했으며, 이밖에도 하노이 정보통신대, 호찌민 호아센대와도 연계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베트남 전역에서 SIC 교육 과정을 마친 인력은 총 6천21명에 달한다.
롱 교수는 "교육 과정 이수자들은 대개 IT업계로 진출했으며 이중 한명은 삼성베트남에 입사했다"면서 "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금을 주는 기업은 있지만 전문 교육을 지원하는 기업은 삼성 외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3D 분야 전문가를 꿈꾸고 있는 SIC 수강생 부이 칵 민 타인(21)은 "교육에 참여하면서 수업 성적도 향상됐다"고 말한 뒤 "향후 삼성에서 일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밖에도 삼성은 베트남에서 만 12~18세의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지식을 활용해 주요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인 '솔브포투모로우'(Solve for Tomorrow)도 시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10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됐고 현재 33개 국가에 적용됐다.
베트남의 경우 2019년에 시작됐는데 현재까지 26만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삼성은 또 숙련 기능 인력 양성을 위해 베트남 직업훈련총국과 협력해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을 대상으로 특별 훈련 과정을 지원해왔다.
선수단은 한국에 파견돼 삼성 직업기능훈련센터에서 1년간 훈련 과정을 거친 뒤 기능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
지난 2015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삼성에서 특별 훈련 과정을 밟은 선수가 동메달을 따내 첫 베트남 메달리스트가 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삼성베트남 복합단지 최주호 단지장은 "'초연결'과 '초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에 뛰어들려는 젊은이들은 디지털 정보 체계와 기술 활용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SIC 프로그램을 베트남 전역으로 확대해 근본적인 경쟁력 향상과 기술 인재 육성에 기여하는 동시에 젊은이들이 꿈을 펼치도록 돕겠다"면서 "이를 통해 베트남에서 가장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과정에 중고생 26만명 참여…기능올림픽 훈련도 지원
[※ 편집자 주 = 한국과 베트남은 작년 12월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했습니다. 그동안 양국 간 경제 협력은 비약적으로 확대됐는데 이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 주재원들과 현지인 근로자들이 함께 흘린 땀과 상생을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는 국영 베트남뉴스통신(VNA),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각 기업의 상생 모범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미래의 교류 증진을 위한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 "삼성은 베트남의 4차 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소입니다.
"
베트남의 휴양도시로 유명한 다낭에 위치한 주이떤(Duy Tan) 대학의 레 타인 롱(49) 교수는 지난달 29일 교내 강의실에서 연합뉴스 특파원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컴퓨터 사이언스를 가르치고 있는 롱 교수는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등 최신 IT 기술이 각광을 받으면서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은 인재 배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은 지난 2019년부터 베트남에서 글로벌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인 SIC(Samsung Innovation Campus)를 시행해왔다.
SIC는 청년들을 위한 글로벌 IT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만 14∼24세를 대상으로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총 3개 기술에 관한 역량 제고 및 기본적인 코딩·프로그래밍(Coding & Programming)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미래 핵심 기술 및 업무에 필요한 지식을 결합한 교육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필요에 따라 취업 역량 강화 과정도 병행된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교수진 역량 제고를 위해 매년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온라인 강의를 실시한다.
교육 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ICT(정보통신기술) 프로그램 실력을 로봇을 통해 발휘할 수 있는 경연대회 참가가 가능하고 삼성 R&D센터 인턴십 기회도 주어진다.
삼성은 작년부터 주이떤대에서 SIC를 시행해 이수자 25명을 배출했으며, 이밖에도 하노이 정보통신대, 호찌민 호아센대와도 연계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베트남 전역에서 SIC 교육 과정을 마친 인력은 총 6천21명에 달한다.
롱 교수는 "교육 과정 이수자들은 대개 IT업계로 진출했으며 이중 한명은 삼성베트남에 입사했다"면서 "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금을 주는 기업은 있지만 전문 교육을 지원하는 기업은 삼성 외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3D 분야 전문가를 꿈꾸고 있는 SIC 수강생 부이 칵 민 타인(21)은 "교육에 참여하면서 수업 성적도 향상됐다"고 말한 뒤 "향후 삼성에서 일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밖에도 삼성은 베트남에서 만 12~18세의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지식을 활용해 주요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인 '솔브포투모로우'(Solve for Tomorrow)도 시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10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됐고 현재 33개 국가에 적용됐다.
베트남의 경우 2019년에 시작됐는데 현재까지 26만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삼성은 또 숙련 기능 인력 양성을 위해 베트남 직업훈련총국과 협력해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을 대상으로 특별 훈련 과정을 지원해왔다.
선수단은 한국에 파견돼 삼성 직업기능훈련센터에서 1년간 훈련 과정을 거친 뒤 기능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
지난 2015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삼성에서 특별 훈련 과정을 밟은 선수가 동메달을 따내 첫 베트남 메달리스트가 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삼성베트남 복합단지 최주호 단지장은 "'초연결'과 '초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에 뛰어들려는 젊은이들은 디지털 정보 체계와 기술 활용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SIC 프로그램을 베트남 전역으로 확대해 근본적인 경쟁력 향상과 기술 인재 육성에 기여하는 동시에 젊은이들이 꿈을 펼치도록 돕겠다"면서 "이를 통해 베트남에서 가장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