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부끄러움 없이 경영해…청문회서 다 밝힐 것"

"큰 위기에 몰렸던 회사 고통스럽게 살려내"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4일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주식 이동 상황과 회사 경영에 대해서 다 설명해 드리겠다"고 밝혔다.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 때 소상히 주식 이동상황과 회사의 경영에 대해서 다 설명해드리겠다고 100번도 더 약속했다"며 "그럼에도 그때까지 기다려주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2013년 청와대 대변인을 맡게 되면서 소셜뉴스(인터넷 매체 위키트리 운영사)의 본인 지분을 공동 창업자인 공훈의 전 대표에게 전량 매각하고, 남편 지분은 시누이에게 팔아 '주식 파킹'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2019년 주식을 재인수한 배경에 대해 "2018년 전후로 회사가 급격히 어려워지자 우리사주를 갖고 있던 직원들과 주주들이 주식 매입을 요청했고, 저희 부부는 이를 모두 수용하고 2019년까지 주식을 전량 사줬다"고 설명했다.이어 "당시 대표와 그의 우호지분, 투자회사의 지분, 우리사주까지 거의 전량 매입했다.

그야말로 빈껍데기에다가 빚만 남은 회사의 주식을 거의 대부분 샀다"고 했다.

김 후보자가 지분을 매각했던 2013년 당시 소셜뉴스는 흑자를 냈고, 매출은 2013년 12억5천930만원에서 2017년 41억1천18만원으로 연평균 34.4%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소셜뉴스 지분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한 2018년에는 매출이 33억7천745만원으로 전년 대비 17.8%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자는 "회사가 굉장히 큰 위기에 몰렸을 때가 2018년과 2019년"이라며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시기가 있다면 바로 그때였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내 키가 166cm인데 몸무게가 44kg까지 빠질 정도로 고통스러웠다"며 "그 정도로 어려운 위기에 몰린 회사를 살려낸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청문회 직전까지 가짜뉴스가 쏟아지고 있다"며 "청문회가 시작되면 부끄러움 없이 경영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