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 송도 입성 순항...2030년까지 3개 공장 준공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오른쪽)과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인천경체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4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송도 11공구 내 롯데바이오로직스 바이오의약 플랜트 건립을 위한 토지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김진용 경제청장과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참석해 토지공급계약에 서명했다.송도 11공구 Ki20 부지(20만2285㎡)에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 연구개발‧제조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인천경제청이 토지를 매각하는 게 계약내용의 골자다.

지난 6월 20일 인천시와 롯데그룹이 본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100여일 만의 성과라는 게 경제청의 설명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 위탁 연구개발 및 생산(CDMO)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송도 사업부지에 3개의 플랜트를 건설해 총 36만 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 역량을 갖출 예정이다.롯데는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 의약품 시설 확보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3개의 플랜트가 전체 가동되는 시점은 오는 2034년으로 예상한다. 미국 시러큐스 플랜트 포함 시 총 40만 리터의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된다.

두 기관은 2024년 1분기 1공장 착공을 위해 인허가 및 협력 업체 선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1공장 준공, 2027년 2공장 준공, 2030년 3공장 준공이 목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사업부지 내 산업육성사업인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기로 했다.
벤처 입주 공간과 연구장비 제공, 글로벌 기업의 기술지원, 엑셀러레이터(스타트업 육성 전문기관)의 사업화 지원 등을 주요 프로그램으로 계획하고 있다.송도국제도시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과 머크, 싸토리우스 등 원부자재 선도기업들이 대규모 연구개발‧제조시설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 3월 ‘K-바이오 랩허브’ 조성 사업 업무협약 체결, 6월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착공, 7월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메인 캠퍼스 도시 선정 등 혁신적 연구개발과 우수한 인력공급을 위한 인프라 조성 사업이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의 역할을 하는 송도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 나갈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메가플랜트 건립으로 송도는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