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22년간 8억명 다녀갔다

여객수, 코로나 이전 80% 회복
황금열쇠 받은 80억번째 승객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열린 ‘누적 여객 8억 명 달성 기념행사’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오른쪽)이 8억 번째 승객(왼쪽)에게 황금열쇠를 증정하고 있다. 이 승객은 황금열쇠와 함께 왕복항공권도 선물로 받았다. 공항사진기자단
인천국제공항이 2001년 3월 문을 연 지 약 22년 만에 누적 여객 수 8억 명을 돌파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4일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인천공항 누적 여객 8억명 달성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현일조 아시아나항공 본부장 등 공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공사는 이날 아시아나항공(OZ 202)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하는 8억 번째 여객에게 황금열쇠와 왕복 항공권을 선물로 증정했다. 같은 항공기를 탄 다른 승객들에게도 다과와 기념품을 전달했다.인천공항은 개항 4년째인 2005년 1억 명을 돌파한 이후 매년 가파른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2016~2019년에는 약 1년마다 누적 여객이 1억 명씩 늘어났다. 2019년엔 누적 여객 수 7억 명을 넘겼다. 다만 이듬해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8억 명에 도달하기까지 4년2개월이 걸렸다.

올 들어 코로나19 여파가 진정되면서 인천공항은 다시 여객 수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 1~8월 인천공항의 여객 실적은 3522만6212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71%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말에는 지난해의 80% 이상으로 여객 수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