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 디자인 문화공원 조성 방향' 보고서 발간

-2022년 반환 결정된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 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의 부지면적 83만 6000㎡, 의정부시 북서측
경기연구원이 제시한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 기지의 디자인 문화공원의 구역별 조성 방안 계획도.경기연구원 제공

경기연구원이 지난 2022년 반환 결정된 의정부시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디자인 문화 공원 조성 방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5일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캠프 레드클라우드가 지난 70년을 기억하고, 앞으로의 70년을 선도할 수 있는 디자인 문화 공원으로 조성되기 위해서는 도와 의정부시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는 1953년 7월에 의정부시 가능동 일원에 미국 제1군단이 ‘캠프 잭슨’ 기지를 조성 후, 1957년 5월 6‧25 참전용사로 명예 훈장을 받은 ‘미첼 레드 클라우드 Jr.’ 상병(1925~1950)을 기리기 위해 기지명을 ‘캠프 레드 클라우드’로 변경한 기지다.캠프 레드클라우드의 부지면적은 83만 6000㎡(약 25만 3330평)로 의정부시 북서측 시가지와 접해있다.

고속도로, 양주-서울 간 도로, 국도, 1.5km 이내에 1호선 경원선이 통과하고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며, 주변은 북한산 국립공원~호명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이 있어 자연경관도 양호하다.

하지만 지역 간 균형발전 촉진, 주민 삶의 질 향상, 주한미군 재배치 등에 따른 지역주민 생활 안정 도모를 위해 미군 반환기지 활용이 절실한 상황이다.경기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의정부시는 지난 2022년 반환 결정된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의 기존 시설 보존‧활용을 통한 디자인 문화공원 조성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연구원은 근현대 역사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의 장소적 특성을 재발견하고 공간 특성에 의해 축적된 경험의 가치를 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해 ▲흔적을 기억하고 장소를 존중하는 캠프 레드클라우드 디자인 문화 공원 등 4가지 기본구상과 함께 공간 특성을 고려한 6개 구역별(스포츠, 지역관광, 미래에너지, 디자인, 상업, 지역산업)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또 앞으로 70년 창조(Creation)와 회복력(Resilience)의 공진화(Coeveolution)를 이루는 디자인 문화 공원을 상징하는 개념인 ‘변화로 미래를 창조하는 CRC-70’을 도출해 ‘CRC-70’의 브랜드화도 제시했다.김성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의정부시는 공간의 역사성, 정체성을 반영할 수 있는 ‘CRC-70’ 조성 필요성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이 우선돼야 하고, 전체 부지의 일괄적인 개발‧활용보다 단계적 활용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향후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디자인 문화 공원 조성과 운영‧관리를 위한 단계적, 체계적 후속 과제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내 기초 지자체의 반환공여구역 활용을 위한 ▲토지매입 및 조성 필요 예산 지원 ▲관련 조례 제‧개정을 통한 반환공여구역 활용 활성화를 위한 조항 마련 ▲관계부처(국방부, 환경부 등)와의 협의 지원 등 경기도 차원에서의 행‧재정적 지원 필요성을 제시했다.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