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저수지 추락 헬기 인양 작업 개시

국과수에서 숨진 기장 부검도 진행

이틀 전 경기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저수지에 추락한 민간 헬기에 대한 인양 작업이 5일 시작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 사고 조사위원회는 이날 오전 7시부터 헬기 인양 작업에 착수했다.

인양 작업은 잠수부가 수중에 있는 헬기 기체에 에어백을 매달면 공기를 투입해 기체를 수면으로 끌어올리고, 이후 크레인을 동원해 저수지 밖으로 끌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토부 항공·철도 사고 조사위 관계자는 "오늘 오후 중으로 인양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며 "물속 상태나 기체 파손 여부로 인해 시간이 더 소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헬기 인양 전문업체는 헬기 소유 업체인 홍익항공에서 선정했고, 인양 작업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감독하에 이뤄진다.

인양이 완료되면 국토부 항공·철도 사고 조사위는 기체를 인계받아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 원인이 기체 결함으로 판단되면 경찰은 헬기 소유 업체 측 과실 여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게 된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다가 숨진 기장 A(67)씨의 시신 부검도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된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11시 8분께 포천시 소흘읍 고모저수지에서 산불 진화 훈련을 위한 담수 테스트를 하던 민간 헬기 1대가 추락했고 기내에서는 기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