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예스 재팬'…맥주 수입국 1위 자리 되찾은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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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마다 왕뚜껑맥주 품절이더니
성수기 매출 3위 오른 아사히
아사히, 7월 소매점 맥주 매출 3위…8월은 4위
일본, 올해 맥주 수입국 1위 지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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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성수기 소매점 매출 3위로 치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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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7월 소매점 맥주 브랜드 매출 순위는 카스(매출 1262억원·점유율 36.79%), 테라(374억원·10.89%)에 이어 아사히(278억원·8.09%)가 차지했다.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켈리(234억원·6.82%)를 제치고 맥주 브랜드 중 세 번째로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달 아사히를 들여오는 롯데아사히주류의 맥주 제조사 점유율 순위 역시 3위(281억원·8.19%)를 차지했다.
8월 아사히는 223억원(점유율 6.93%)의 매출을 기록해 켈리(243억원·6.93%)에게 3위 자리를 내줬지만 1년 전 10위권 밖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호실적을 유지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7월 아사히 수퍼드라이가 국내에 정식 출시되며 판매량이 늘어난 점이 순위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아사히 수퍼드라이는 5월 선출시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품귀현상을 빚었다. 아사히 수퍼드라이는 풍성한 거품을 강조한 제품으로 통조림과 같이 캔 뚜껑 전체가 열려 '왕뚜껑 맥주'로도 불렸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개인 SNS 계정에 인증샷을 올리며 "한 번도 안 마신 사람은 많지만 한 번만 마신 사람은 없다는 그 유명한 (제품)"이라고 평한 바 있다.
일본, 올해 맥주 수입국 1위 자리 탈환
이는 지난해와는 상반된 분위기다.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량은 1만8940t으로 전체 수입량의 8.8%에 그쳐 3위를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 맥주 호조는 히트상품 효과로 풀이되지만 당분간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당시와 같이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