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2025년까지 독감+코로나19 복합백신 출시"

김희수 모더나코리아 의학부 부사장이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모더나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성장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오현아 기자
모더나가 2025년까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를 비롯해 코로나19·독감 복합백신, 차세대 코로나19 백신과 계절 독감 백신 등 총 4종의 백신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모더나코리아는 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턴 조선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발표자로 나선 김희수 모더나코리아 부사장은 "2025년까지 현재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을 기반으로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RSV)백신과 코로나19·독감 복합백신 등 4종의 신규 호흡기 질환 백신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용화 시점이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은 노인을 대상으로 한 RSV 백신이다. 김 부사장은 "RSV 백신 후보물질 중 mRNA01345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에 생물학적 제제 허가 신청(BLA)을 마쳤다"고 말했다.

복합백신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김 부사장은 "최근 외신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코로나19 임상 1,2상에 대한 데이터가 아주 좋게 나왔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더나가 임상 중인 복합백신은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사노피의 독감 백신과 비교했을 때 고령자들의 A·B형 독감에서 더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 비율은 코로나19 백신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복합백신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국내에서도 임상이 시작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모더나가 현재 개발 중인 mRNA 의약품 파이프라인. 총 48개의 프로그램이 진행중이며, 현재 35개가 임상 중에 있다. / 출처=모더나 설명자료
모더나는 현재 mRNA 플랫폼의 영향력을 확장시키기 위해 48개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도 밝혔다. 이중 35개는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김 부사장은 "2028년까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을 활용해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잠복 바이러스나 항암제, 희소 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