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총대 맬까요"…부총리 치맥데이 '긴장'하는 공무원들 [관가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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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직원이 다 같이 모이는 자리에서 과연 누가 먼저 총대를 맬 지 궁금합니다. 국장과 과장 등 상사들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쓴소리가 나오긴 쉽지 않을 것 같네요.” (기획재정부 A사무관)
기획재정부는 5일 오후 7시부터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15층 구내식당에서 ‘치킨과 함께하는 타운홀 미팅’을 연다. 국정감사 준비 등 연일 격무에 시달리는 기재부 공무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기재부가 소속 직원들을 위한 치맥데이를 여는 건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사진)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치킨뿐 아니라 닭강정, 쿠키 등 다양한 음식을 준비할 예정이다. 다만 맥주는 무알콜 맥주로 준비했다.
1시간30분 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의 참석 대상은 기재부 모든 직원이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운영지원과는 자율 참석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직원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는 공지문을 기재부 사내 인트라넷에 올렸다.
추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직원들을 격려할 뿐 아니라 다양한 의견도 청취하겠다는 계획이다. 일정이 워낙 바쁜 탓에 직원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없다보니 이 자리를 통해 직원들의 솔직한 의견을 듣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공무원은 국정감사 준비를 비롯해 연일 이어지는 격무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일상적인 업무뿐 아니라 대통령실 긴급 지시에 따른 과도한 업무가 기재부 직원들의 사기를 꺾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다른 부처에 비해 인사 적체가 유독 심한 것도 직대표적인 불만사항 중 하나다.
그럼에도 추 부총리 앞에서 이런 얘기를 섣불리 하기엔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 20~30대 젊은 공무원들의 지적이다. 예산실에서 근무하는 A사무관은 “차라리 국·과장들은 제외하고 젊은 사무관과 주무관들만을 대상으로 행사를 열었으면 그나마 부담없이 얘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MZ세대라 할지라도 위계질서가 뚜렷한 기재부 조직문화에서 솔직한 의견을 공개석상에서 내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직원들의 공통적인 평가다.
행사를 주관하는 운영지원과도 직원들이 상사들 앞에서 고충을 제대로 얘기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행사 시작에 앞서 직원들의 의견을 담은 익명 메모를 접수한 후 행사장에 붙여놓고 추 부총리가 이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추 부총리의 거취도 직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관심사 중 하나다. 국제금융국에서 근무하는 한 사무관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추 부총리가 언제 그만둘 지 궁금해하는 직원들이 많다”며 “다만 누군가가 이 얘기를 꺼내는 순간 모든 직원들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5일 오후 7시부터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15층 구내식당에서 ‘치킨과 함께하는 타운홀 미팅’을 연다. 국정감사 준비 등 연일 격무에 시달리는 기재부 공무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기재부가 소속 직원들을 위한 치맥데이를 여는 건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사진)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치킨뿐 아니라 닭강정, 쿠키 등 다양한 음식을 준비할 예정이다. 다만 맥주는 무알콜 맥주로 준비했다.
1시간30분 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의 참석 대상은 기재부 모든 직원이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운영지원과는 자율 참석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직원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는 공지문을 기재부 사내 인트라넷에 올렸다.
추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직원들을 격려할 뿐 아니라 다양한 의견도 청취하겠다는 계획이다. 일정이 워낙 바쁜 탓에 직원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없다보니 이 자리를 통해 직원들의 솔직한 의견을 듣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공무원은 국정감사 준비를 비롯해 연일 이어지는 격무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일상적인 업무뿐 아니라 대통령실 긴급 지시에 따른 과도한 업무가 기재부 직원들의 사기를 꺾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다른 부처에 비해 인사 적체가 유독 심한 것도 직대표적인 불만사항 중 하나다.
그럼에도 추 부총리 앞에서 이런 얘기를 섣불리 하기엔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 20~30대 젊은 공무원들의 지적이다. 예산실에서 근무하는 A사무관은 “차라리 국·과장들은 제외하고 젊은 사무관과 주무관들만을 대상으로 행사를 열었으면 그나마 부담없이 얘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MZ세대라 할지라도 위계질서가 뚜렷한 기재부 조직문화에서 솔직한 의견을 공개석상에서 내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직원들의 공통적인 평가다.
행사를 주관하는 운영지원과도 직원들이 상사들 앞에서 고충을 제대로 얘기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행사 시작에 앞서 직원들의 의견을 담은 익명 메모를 접수한 후 행사장에 붙여놓고 추 부총리가 이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추 부총리의 거취도 직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관심사 중 하나다. 국제금융국에서 근무하는 한 사무관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추 부총리가 언제 그만둘 지 궁금해하는 직원들이 많다”며 “다만 누군가가 이 얘기를 꺼내는 순간 모든 직원들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