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1 조응천 5 설훈 4'…수박 당도 감별 명단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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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결표 던진 의원 색출하겠다", "정치생명을 끊어야 한다"는 일부 더불어민주당 내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가 실제 명단화되기 시작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극렬 지지자들인 '개딸' 사이에서 민주당 의원 총 168명을 나열하고 이들의 성향을 따져보는 이른바 '수박 당도 감별 명단'이 한 사이트를 시작으로 확산하고 있다.수박은 개딸들이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인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를 비판하면서 쓰는 표현이다.
5일 '수박아웃' 사이트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 168명은 ▶검사 탄핵 발의 불참 ▶불체포 포기 ▶대의원 1인1표제 반대 ▶민주당의 길 ▶민주주의 4.0 ▶원내대표단 등 6가지 기준에 따라 최고 당도 5부터 최저 당도 0까지 분류됐다. 해당 사이트는 한겨레신문 출신인 한 인터넷 매체 기자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이트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6가지 기준을 충족할 때마다 1점씩 부여하고, 이를 '당도'로 표기했다.명단에 따르면 강병원·김종민·윤영찬·최종윤·홍영표 의원 등은 당도 5로 분류됐다. 김영배·박용진·양기대·오기형·이용우·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7명은 당도 4에 이름을 올렸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당도 1이다.
사이트 운영자는 고 의원에 대해 "'수박계 의원'으로 분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고민의 지점이 있다"면서 "고 의원이 반개혁적 성향의 의원이라기보다는 정무적 감각이 떨어져서 판단을 그르치는 것에 더 가까워 보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이어 "항상 결정적인 시기에 정무적 감각이 확 떨어지는 판단을 해버리는 바람에 부정적인 쪽으로 주목도 많이 받고 당내 비판도 많이 받는 편이다"라며 "스스로 점수를 필요 이상 까먹는 스타일이다"라고 평가했다.
'당도 4' 설훈 의원에 대해서는 "독재정권 때 민주화 운동 경력을 가졌지만 막상 국회의원이 된 뒤로는 딱히 무슨 역할을 안 보이는 역할"이라고 깎아내렸다.
'당도 5' 이원욱 의원에 대해서는 "이재명 비판 외에 다른 콘텐츠가 없다"며 "국민의힘 입당이 얼마 안 남은 듯"이라고 꼬집었다.역시 '당도 5'인 조응천 의원에 대해서는 "그간 민주당에 강성 지지층이 있었지만 조 의원은 이낙연 민주당 대표 시절 강성 지지층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적이 없다"면서 "이 대표가 들어서자 줄기차게 강성 지지층 비판에 집중하는데 이는 이를 핑계로 이 대표를 흔들고 민주당이 강력한 개혁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특정인을 중심으로 특정인의 보위를 위해 당이 운영되고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다른 소리를 내면 '수박'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온오프라인에서 테러를 가하는 이런 정당이 과연 민주 정당이냐 얘기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결 표를 던진 의원 징계 목소리에 대해서는 "가결 표결했다고 자인한 적이 없고, 당론으로 정한 바 없는 자유 투표, 양심 표결을 가지고 어떻게 징계할 거냐"며 "헌법과 국회법은 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양심에 따라 표결해야 하는데, 당헌·당규가 헌법이나 법률보다 우위에 있냐"고 반문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이재명 민주당 대표 극렬 지지자들인 '개딸' 사이에서 민주당 의원 총 168명을 나열하고 이들의 성향을 따져보는 이른바 '수박 당도 감별 명단'이 한 사이트를 시작으로 확산하고 있다.수박은 개딸들이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인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를 비판하면서 쓰는 표현이다.
5일 '수박아웃' 사이트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 168명은 ▶검사 탄핵 발의 불참 ▶불체포 포기 ▶대의원 1인1표제 반대 ▶민주당의 길 ▶민주주의 4.0 ▶원내대표단 등 6가지 기준에 따라 최고 당도 5부터 최저 당도 0까지 분류됐다. 해당 사이트는 한겨레신문 출신인 한 인터넷 매체 기자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이트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6가지 기준을 충족할 때마다 1점씩 부여하고, 이를 '당도'로 표기했다.명단에 따르면 강병원·김종민·윤영찬·최종윤·홍영표 의원 등은 당도 5로 분류됐다. 김영배·박용진·양기대·오기형·이용우·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7명은 당도 4에 이름을 올렸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당도 1이다.
사이트 운영자는 고 의원에 대해 "'수박계 의원'으로 분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고민의 지점이 있다"면서 "고 의원이 반개혁적 성향의 의원이라기보다는 정무적 감각이 떨어져서 판단을 그르치는 것에 더 가까워 보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이어 "항상 결정적인 시기에 정무적 감각이 확 떨어지는 판단을 해버리는 바람에 부정적인 쪽으로 주목도 많이 받고 당내 비판도 많이 받는 편이다"라며 "스스로 점수를 필요 이상 까먹는 스타일이다"라고 평가했다.
'당도 4' 설훈 의원에 대해서는 "독재정권 때 민주화 운동 경력을 가졌지만 막상 국회의원이 된 뒤로는 딱히 무슨 역할을 안 보이는 역할"이라고 깎아내렸다.
'당도 5' 이원욱 의원에 대해서는 "이재명 비판 외에 다른 콘텐츠가 없다"며 "국민의힘 입당이 얼마 안 남은 듯"이라고 꼬집었다.역시 '당도 5'인 조응천 의원에 대해서는 "그간 민주당에 강성 지지층이 있었지만 조 의원은 이낙연 민주당 대표 시절 강성 지지층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적이 없다"면서 "이 대표가 들어서자 줄기차게 강성 지지층 비판에 집중하는데 이는 이를 핑계로 이 대표를 흔들고 민주당이 강력한 개혁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특정인을 중심으로 특정인의 보위를 위해 당이 운영되고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다른 소리를 내면 '수박'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온오프라인에서 테러를 가하는 이런 정당이 과연 민주 정당이냐 얘기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결 표를 던진 의원 징계 목소리에 대해서는 "가결 표결했다고 자인한 적이 없고, 당론으로 정한 바 없는 자유 투표, 양심 표결을 가지고 어떻게 징계할 거냐"며 "헌법과 국회법은 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양심에 따라 표결해야 하는데, 당헌·당규가 헌법이나 법률보다 우위에 있냐"고 반문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