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영화감독] '레옹' '테이큰' 연출한 흥행 보증수표, 뤼크 베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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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뤼크 베송(64)은 프랑스 영화 특유의 영상미에 할리우드적 요소를 결합한 흥행 감독이다. 킬러와 소녀의 사랑을 담은 ‘레옹’, 딸을 찾아 나선 아버지를 그린 ‘테이큰’ 등이 그의 손끝에서 나왔다.
베송은 1959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해양생물학자를 꿈꿨으나 17세에 다이빙 사고를 당한 뒤 영화감독으로 진로를 틀었다. 그의 바다 사랑은 훗날 ‘그랑블루’ ‘아틀란티스’ 등 작품으로 이어졌다.초기 작품은 새로운 이미지를 뜻하는 ‘누벨 이마주’ 계열로 평가받는다. 세트와 조명 등 시각효과를 중시하는 양식이다. 1983년 장편 데뷔작 ‘마지막 전투’로 프랑스 영화계 총아로 떠올랐다.
1990년대부터 상업성이 짙은 영화로 기울었다. 공상과학(SF) 블록버스터 ‘제5원소’가 대표적이다. 16세부터 시나리오를 구상했을 정도로 인생 최대의 숙원이었지만, 9000만달러가 넘는 제작비가 문제였다. 투자를 유치하려면 흥행 감독으로서 입지를 굳혀야 했다. 그렇게 ‘레옹’이 먼저 제작됐고, 이후 ‘제5원소’는 세계적으로 2억6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베송은 신작 ‘도그맨’과 함께 4일부터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어린 시절 학대받아 개를 가족처럼 여기는 남성을 주인공으로 한 스릴러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