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수출 2개월 연속 감소…"감소폭 예상치보다 3배 커"

독일의 8월 수출이 1년 전보다 5.8% 줄어 두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독일 통계청은 5일(현지시간) 8월 수출액이 1279억 유로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8%, 전달보다 1.2%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년 대비 감소 폭이 시장 예상치의 3배에 달했다.폴커 트라이어 독일 연방상공회의소(DIHK) 대외대표는 한델스블라트에 "독일 대외경제는 수렁에 빠졌다"며 "독일 경제의 안전 기둥이었던 무역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수출은 7월에도 전년 같은 달보다 1.6% 줄었다. 올들어 4월(-1.4%)과 5월(-3.4%)에도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올들어 8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1조499억 유로로 전년 같은 달보다 1.7% 늘었다.

독일의 8월 수입액도 1114억 유로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8% 급감했다. 시장 예상치인 0.5%를 크게 밑돌았다. 카르스텐 브르체스키 ING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독일 경제가 3분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며 "독일 무역이 강력한 성장엔진이 아니라 브레이크가 됐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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