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 보고서 앞두고 하락세로 출발

뉴욕증시는 다음날 예정된 미국의 9월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하락세로 출발했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73포인트(0.22%) 하락한 33,055.82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99포인트(0.59%) 떨어진 4,238.7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7.60포인트(0.89%) 밀린 13,118.41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다음 날 나오는 고용보고서와 국채 금리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전날 나온 ADP의 민간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비농업 고용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도 낮아졌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8만9천 명 증가해 2021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의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전날 수치는 시장 예상치 16만명 증가보다 적은 수준이다.

미국의 비농업 고용은 지난 8월에 18만7천명을 기록해 앞서 12개월간 기록한 월평균 수치인 27만1천명을 크게 밑돈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고용은 17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3.7%로 전달의 3.8%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을 중단하려면 고용 시장이 둔화하는 것을 봐야 하지만, 그동안의 고용 둔화 속도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뎠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 지표도 전달보다 증가했으나 예상치를 밑돌아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함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에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천 명 증가한 20만7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 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다만 감원 계획이 올해 들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점진적으로 실업률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보고서에 따르면 9월 감원 계획은 4만7천457명으로 전월 기록한 7만5천151명보다 37% 감소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8% 증가했다.

올해 들어 1~9월 총 감원 계획은 60만4천51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으로 2020년 이후 최대이다.

미국의 국채금리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1bp가량 밀린 4.72% 근방에서, 2년물 금리는 2bp가량 떨어진 5.04% 근방에서 움직였다.

S&P500지수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 중이며, 필수소비재, 자재, 유틸리티, 임의소비재, 통신 관련주가 1% 이상 밀리고 있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 중이다.

독일 DAX지수는 0.11% 오르고 있고, 영국 FTSE지수는 0.93% 상승하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30% 상승하고 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65% 오르고 있다.

국제 유가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됐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0% 오른 배럴당 84.47달러에,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08% 상승한 배럴당 85.82달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