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집서 침대째 옮겨 환자 구한 강충석·김진홍씨에 'LG 의인상'
입력
수정
LG, 총 9명 선정불이 난 집에서 침대째로 노인을 옮겨 구출한 강충석(50)·김진홍(45)씨 등이 'LG의인상'을 받았다.
LG복지재단은 6일 총 9명의 의인에게 상을 수여했다고 발표했다.
강씨도 119 화재 신고 후 환자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일을 도왔다. 강씨는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는 둘 중에 누가 먼저일 것도 없이 움직였다”며 “누구라도 우리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했다.
LG유플러스와 전북도 소방본부는 화재가 난 단독주택을 복원하기 위해 지붕, 창호, 장판 등 내외부 공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씨와 임씨는 물놀이하던 대학생 6명이 바다에 빠진 것을 보고 서프보드와 튜브 2개를 챙겨 구조에 나섰다. 한 사람을 구조한 뒤에는 다시 물에 뛰어들며 여러 차례 반복해 빠진 학생 모두를 구했다.
박 경사는 50대 여성이 실족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사고 지점 수심이 얕아 배로 접근하기 어려워지자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왕복 400m 넘게 헤엄쳐 여성을 구조한 후 그는 탈진과 전신 찰과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김 소방교는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상류에서 토사물이 흘러 내려오는 것을 보고 위험에 처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했다. 계곡을 헤엄쳐 올라가자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남성을 발견했고, 즉시 잠수해 남성을 구했다.
LG 의인상은 2015년 제정됐다.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의 뜻이 반영된 상이다.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하는 일반 시민으로 시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총 214명이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