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을 조롱해?"…악마의 편집에 악플 테러 당한 김가은 선수 [영상]

女 배드민턴 김가은 SNS에 中 누리꾼들 공분
편집된 영상 보고 몰려와 '악플테러'

중국 현지에서 김가은이 허빙자오를 조롱했다고 공유되는 영상. 해당 영상은 원래 영상이 아니라 편집된 것이다. 출처=웨이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가은(삼성생명)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중국 누리꾼들의 '악플 테러'를 받고 있다. 한 누리꾼이 악의적으로 편집한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중국 누리꾼들이 몰려든 것이다.

6일 김가은의 인스타그램 댓글 창은 전날부터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중국인들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이 각종 언어로 욕설을 퍼부은 영향이다.

지난 1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에서 세계 랭킹 18위인 김가은은 5위인 허빙자오를 2대 0으로 무너뜨리며 게임스코어 3대 0 완승에 기여한 바 있다.

중국 현지에서 김가은이 허빙자오를 조롱했다고 공유되는 영상. 해당 영상은 원래 영상이 아니라 편집된 것이다. 출처=웨이보

이후 중국 SNS인 웨이보에는 김가은과 성지현 코치가 패배한 허빙자오의 아쉬워하는 표정을 따라 하며 이를 조롱한 것처럼 편집된 영상이 퍼졌다. 해당 영상은 서로 다른 시간대의 영상이 짜깁기된 결과물이다. 실제 경기 중계 영상을 보면, 허빙자오가 아쉬워하는 순간과 김가은과 성 코치가 기쁨을 나누는 순간에는 시차가 존재한다.

영상 속 허빙자오의 아쉬워하는 표정이 잡힌 순간은 한국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의 단체전 금메달이 확정된 직후다. 이때 김가은과 성 코치 등 한국 선수단은 얼싸안고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당시 김가은과 성 코치가 허빙자오의 표정을 확인할 수도 없었던 때다.

해당 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1억회가 넘어가면서 김가은을 향한 중국 누리꾼들의 공분도 커졌다. 앞서 이들은 김가은의 SNS에 몰려와 "무례하다", "너는 운동선수가 될 자격이 없다", "역겹다", "스포츠맨십이 없나", "욕을 먹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달며 김가은을 향해 불만을 쏟아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