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충격딛고 상승…탄탄한 경제 낙관 커지나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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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미 고용지표 강세로 인한 금리인상 우려를 딛고 장중 상승 반전했다.
현지시간 6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18% 오른 4,308.50을 기록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60% 올라 1만 3,431.34,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87% 뛴 3만 3,407.58에 마감했다.이날 미 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미 9월 보고서로 인해 롤러코스터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미 고용부가 공개한 9월 비농업 일자리 수는 한 달간 33만 6천건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인 17만 명을 웃돌았다. 9월 실업률은 3.8%로 전망치인 3.7%를 상회했다. 전체 취업가능 인구 가운데 노동시장 참여율은 62.8%로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고용지표 발표 직후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7%를 돌파하며 금융위기 당시 수준을 경신했으나 오후들어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7.9bp오른 4.975%, 2년물 국채금리는 5.6bp 상승한 5.081%를 기록했다.
다만 채권금리 하락과 증시 반등에 대해 월가에서도 뚜렷한 이유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 S&P500지수는 고점 대비 8% 넘게 하락하면서 과매도 국면에 접어들어든 상태다.
이런 가운데 채권 금리 상승세로 인해 월가의 비관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 수석 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수준의 금리를 유지한다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증시가 5~7% 오를 여력이 있을 수도 있지만 20%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그렉 다코 EY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9월 보고서에 흥분하고 있지만, 연말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12개월 내 경기침체 확률을 40%에서 50%로 높였다"고 밝혔다.
다만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높은 경제활동 참가율과 완만한 임금 상승 등 우리는 지속 가능한 고용환경에 있는 것 같다"며 강한 고용이 낙관적인 지표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에너자이저 광고 속 토끼같은 경제를 갖고 있다"며 "최근 국채 매도세는 수요와 공급 불균형에 따른 것으로 금융 리스크에 대한 계획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개별 종목 가운데 미국 최대 에너지기업인 엑슨 모빌은 셰일오일 3위 업체인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스와의 합병이 임박했다는 소식으로 주가 영향을 받았다.파이오니어는 1997년 텍사스 퍼미안 분지에 기반해 성장한 셰일오일 생산기업으로 창업자인 스콧 셰필드 회장은 올해 은퇴 예정에 있다.
600억 달러에 파이오니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엑슨 모빌은 이버 합병을 포함해 2027년까지 셰일오일 생산량을 하루 100만 배럴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2천년대 들어 최대 규모의 에너지기업 합병 소식에 파이오니어는 이날 하루 10.45% 올랐고 매수 주체인 엑슨모빌은 1.64% 하락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버핏이 보유하고 있던 휴렛패커드의 주식을 추가 매도하면서 지분율을 10% 이하로 낮춰 HP 주식이 이날 크게 흔들렸다.
버크셔해서웨이가 증권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306만 7천주를 추가 매각해 지분율 9.9%로 낮아졌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4월 HP 주식 11%를 사들이며 투자를 시작했으나 1년 6개월 만에 2,300만주를 매각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웠다.
또 오젬픽의 매출 증가로 인한 유통과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지속되면서 월마트, 켈라노바가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월마트 북미 최고경영자는 익명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다이어트 치료제로 인해 "장바구니 구매 단위가 다소 줄어들고 있다"며 관련 영향이 실체화되고 있음을 시인했다.위고비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도 이날 트윗을 통해 "부작용이 없는 약은 없다"며 "비만으로 인한 건강 문제는 GLP-1 치료제 효능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와 매출 우려가 이어지며 월마트는 전날보다 1.68%, 켈라노바는 0.41% 하락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현지시간 6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18% 오른 4,308.50을 기록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60% 올라 1만 3,431.34,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87% 뛴 3만 3,407.58에 마감했다.이날 미 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미 9월 보고서로 인해 롤러코스터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미 고용부가 공개한 9월 비농업 일자리 수는 한 달간 33만 6천건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인 17만 명을 웃돌았다. 9월 실업률은 3.8%로 전망치인 3.7%를 상회했다. 전체 취업가능 인구 가운데 노동시장 참여율은 62.8%로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고용지표 발표 직후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7%를 돌파하며 금융위기 당시 수준을 경신했으나 오후들어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7.9bp오른 4.975%, 2년물 국채금리는 5.6bp 상승한 5.081%를 기록했다.
다만 채권금리 하락과 증시 반등에 대해 월가에서도 뚜렷한 이유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 S&P500지수는 고점 대비 8% 넘게 하락하면서 과매도 국면에 접어들어든 상태다.
이런 가운데 채권 금리 상승세로 인해 월가의 비관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 수석 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수준의 금리를 유지한다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증시가 5~7% 오를 여력이 있을 수도 있지만 20%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그렉 다코 EY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9월 보고서에 흥분하고 있지만, 연말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12개월 내 경기침체 확률을 40%에서 50%로 높였다"고 밝혔다.
다만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높은 경제활동 참가율과 완만한 임금 상승 등 우리는 지속 가능한 고용환경에 있는 것 같다"며 강한 고용이 낙관적인 지표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에너자이저 광고 속 토끼같은 경제를 갖고 있다"며 "최근 국채 매도세는 수요와 공급 불균형에 따른 것으로 금융 리스크에 대한 계획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개별 종목 가운데 미국 최대 에너지기업인 엑슨 모빌은 셰일오일 3위 업체인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스와의 합병이 임박했다는 소식으로 주가 영향을 받았다.파이오니어는 1997년 텍사스 퍼미안 분지에 기반해 성장한 셰일오일 생산기업으로 창업자인 스콧 셰필드 회장은 올해 은퇴 예정에 있다.
600억 달러에 파이오니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엑슨 모빌은 이버 합병을 포함해 2027년까지 셰일오일 생산량을 하루 100만 배럴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2천년대 들어 최대 규모의 에너지기업 합병 소식에 파이오니어는 이날 하루 10.45% 올랐고 매수 주체인 엑슨모빌은 1.64% 하락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버핏이 보유하고 있던 휴렛패커드의 주식을 추가 매도하면서 지분율을 10% 이하로 낮춰 HP 주식이 이날 크게 흔들렸다.
버크셔해서웨이가 증권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306만 7천주를 추가 매각해 지분율 9.9%로 낮아졌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4월 HP 주식 11%를 사들이며 투자를 시작했으나 1년 6개월 만에 2,300만주를 매각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웠다.
또 오젬픽의 매출 증가로 인한 유통과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지속되면서 월마트, 켈라노바가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월마트 북미 최고경영자는 익명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다이어트 치료제로 인해 "장바구니 구매 단위가 다소 줄어들고 있다"며 관련 영향이 실체화되고 있음을 시인했다.위고비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도 이날 트윗을 통해 "부작용이 없는 약은 없다"며 "비만으로 인한 건강 문제는 GLP-1 치료제 효능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와 매출 우려가 이어지며 월마트는 전날보다 1.68%, 켈라노바는 0.41% 하락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