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밀어내고 1위"…인도, 금메달 싹쓸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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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컴파운드 5개 금메달 '싹쓸이'인도의 활약에 한국 양궁에 비상이 걸렸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컴파운드 양궁 한국 대표팀이 목표로 걸었던 금메달 5개를 모두 인도에 내주면서다.
등록 선수만 1만명…한국 4배 달해
인도양궁협회 "내년에 한국 넘을 것"
8월 열린 2023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 컴파운드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세계 양궁계를 놀라게 한 인도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컴파운드에 걸린 5개의 금메달을 다 가져갔다.이번 대회 양궁 종합 메달 순위에서 컴파운드에서만 금메달 5개를 따낸 인도는 리커브에서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한국을 제치고 1위에 오른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인도는 단 한 명의 리커브 메달리스트도 배출해내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남자 단체전 결승과 혼성 단체전 결승,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모두 한국을 상대로 승리를 가져갔다. 한국이 양궁 메달 순위에서 다른 나라에 순위를 빼앗긴 것은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45년 만의 일이다.
이러한 인도 양궁의 상승세는 튼실한 엘리트 육성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 결과물로 풀이된다. 인도양궁협회에 따르면 14억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에서는 양궁 등록 선수만 1만명에 달한다. 이는 한국(2375명)의 약 4배다.
풍부한 인적 자원을 보유한 인도양궁협회는 피라미드식 승강 시스템을 마련해 경쟁력 있는 선수들을 배출하기 시작했다. 양궁이 취미인 최하단 동호인부터 최상단의 엘리트 선수까지 총 10단계로 나뉜다. 인도는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거점 교육 센터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양궁 클럽과 등록 선수들의 등급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산지바 쿠마르 싱 인도양궁협회 기술위원장은 연합뉴스에 "이제 인도 양궁은 한국의 턱밑까지 왔다. 내년 파리에서는 한국을 넘어서는 게 목표다. 우리는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