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골든 보이' 된 이강인 "국가대표로 첫 우승이라 더 특별"

'슛돌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골든 보이'가 됐다.

한국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결승전에서 일본을 2-1로 물리쳤다. 선발로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 27분 교체될 때까지 출전했고, 벤치에서 대기하다가 우리나라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경기장으로 달려 나와 우승의 기쁨을 동료 선수들과 함께 만끽했다.

이강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승 목표를 이뤄 너무 기쁘다"며 "동료 선수들, 코칭스태프 분들,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뛴 경기에서 처음 우승해 저에게 더 특별하고 좋은 경험이 됐다"며 "앞으로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강인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최우수선수가 됐지만 당시 한국은 준우승했다.

이강인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우승했으니 지금"이라며 "매 순간 느끼고, 경험했는데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나 사람으로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던 대회"라고 답했다.
황선홍 대표팀 감독에 대해서는 "사실 대회 시작 전부터 여론도 안 좋고, 질타도 많이 받으셨지만 선수들을 믿어주시고, 선수들도 감독님을 믿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대회에서 우승시켜주시면 좋겠다"고 존경의 뜻을 나타냈다. 이번 우승으로 병역 혜택을 받은 이강인은 "사실 (병역이) 그렇게 큰 부담은 아니었다"며 "앞으로 선수 생활하는데 더 편해진 것은 맞지만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것인 만큼 따로 특별한 생각은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시안게임 기간 다른 종목 경기를 봤느냐'는 물음에는 "숙소에 인터넷이 잘 안돼서 보지 못했다"면서도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도 지금까지 열심히 준비했을 텐데, 앞으로도 같은 선수로서 최선을 다해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열심히 하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는 이강인은 '2024년 파리 올림픽에도 뛸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아시안게임이 막 끝났는데, 올림픽 생각이 나겠느냐"며 "지금은 (우승을) 즐기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