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에 5만원' 동전의 정체는?…봄 한라산·가을 설악산 만난다 [강진규의 BOK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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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9일 '한국 명산의 사계' 기념주화 4종을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사계절의 특색이 뚜렷한 한국의 명산을 (기념 주화를 통해) 국내외에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각 계절을 담당하는 명산으로는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태백산이 꼽혔다. 국민 선호도를 바탕으로 결정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앞면엔 계절에 맞는 자연 경관이, 뒷면엔 등고선과 높이가 표시된다.한라산은 봄철 풍경이 담긴다. 한라산 정상부 아래에 위치한 초원지대인 '선작지왓'을 배경으로 화사한 철쭉의 모습을 표현했다. 이곳은 국내 최대의 산철쭉과 털진달래 군락지로,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명승으로 지정됐다.
지리산의 여름 은화에는 지리산 3대 계곡 중 하나인 '뱀사골계곡'의 시원한 모습이 그려졌다. 골짜기가 뱀처럼 심하게 곡류하는 데서 이름이 유래됐다. 14㎞ 길이의 계곡에 100여개의 크고 작은 폭포와 못이 자리한다.
설악산은 가을 단풍으로 꾸며졌다. 내설악과 외설악을 가르는 '공룡능선'에 붉은 색의 단풍과 바위가 어우러진다. 공룡이 용솟음치는 것처럼 웅장하다는 의미의 공룡능선은 국립공원 100경 중 1경에 해당한다.태백산에는 겨울의 주목 군락을 표현했다. 주목은 상록침엽교목으로 높이가 10~20m에 이르는 나무다. 해발 700m 이상의 고산지대에 주로 서식한다. 태백산은 한국의 가장 큰 주목 군락지다.
기념 주화는 은화로 제작됐다. 액면가격은 은화 하나당 5만원이다. 단, 케이스 등 부대비용이 추가된다. 단품은 6만3000원, 4종 세트는 23만9000원이다. 발행량은 각 1만개씩 총 4만개다. 오는 30일부터 우리은행, 농협은행, 한국조폐공사 등에서 사전 예약을 받는다. 한은의 기념주화 발행은 이번이 67번째다. 1971년 '대한민국 반만년 역사 기념주화'를 시작으로 광복30주년(1975년), 서울올림픽대회(1987년), 한국은행 창립50주년(2000년), 서울G20정상회의(2010년) 등 주요한 국가 행사나 역사적 사건이 있을 때 주로 발행됐다. 주화를 기준으로는 종전까지 199종에서 4종이 추가되면서 200번째 주화가 나왔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각 계절을 담당하는 명산으로는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태백산이 꼽혔다. 국민 선호도를 바탕으로 결정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앞면엔 계절에 맞는 자연 경관이, 뒷면엔 등고선과 높이가 표시된다.한라산은 봄철 풍경이 담긴다. 한라산 정상부 아래에 위치한 초원지대인 '선작지왓'을 배경으로 화사한 철쭉의 모습을 표현했다. 이곳은 국내 최대의 산철쭉과 털진달래 군락지로,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명승으로 지정됐다.
지리산의 여름 은화에는 지리산 3대 계곡 중 하나인 '뱀사골계곡'의 시원한 모습이 그려졌다. 골짜기가 뱀처럼 심하게 곡류하는 데서 이름이 유래됐다. 14㎞ 길이의 계곡에 100여개의 크고 작은 폭포와 못이 자리한다.
설악산은 가을 단풍으로 꾸며졌다. 내설악과 외설악을 가르는 '공룡능선'에 붉은 색의 단풍과 바위가 어우러진다. 공룡이 용솟음치는 것처럼 웅장하다는 의미의 공룡능선은 국립공원 100경 중 1경에 해당한다.태백산에는 겨울의 주목 군락을 표현했다. 주목은 상록침엽교목으로 높이가 10~20m에 이르는 나무다. 해발 700m 이상의 고산지대에 주로 서식한다. 태백산은 한국의 가장 큰 주목 군락지다.
기념 주화는 은화로 제작됐다. 액면가격은 은화 하나당 5만원이다. 단, 케이스 등 부대비용이 추가된다. 단품은 6만3000원, 4종 세트는 23만9000원이다. 발행량은 각 1만개씩 총 4만개다. 오는 30일부터 우리은행, 농협은행, 한국조폐공사 등에서 사전 예약을 받는다. 한은의 기념주화 발행은 이번이 67번째다. 1971년 '대한민국 반만년 역사 기념주화'를 시작으로 광복30주년(1975년), 서울올림픽대회(1987년), 한국은행 창립50주년(2000년), 서울G20정상회의(2010년) 등 주요한 국가 행사나 역사적 사건이 있을 때 주로 발행됐다. 주화를 기준으로는 종전까지 199종에서 4종이 추가되면서 200번째 주화가 나왔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