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줄 것 많다"…아이브, 데뷔 2년만 월드투어에 임하는 각오 [종합]

아이브, 첫 월드투어 기자간담회
"큰 사랑과 관심 덕 '꿈의 무대' 월드투어 개최"
"초등생에 인기? 꿈과 희망 주고파"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아이브가 데뷔 2년 만에 월드투어에 나서며 글로벌 성장세에 속도를 올린다.

아이브(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는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첫 번째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SHOW WHAT I HAVE)'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쇼 왓 아이 해브'는 아이브가 데뷔 후 처음 개최하는 월드투어다. 2021년 12월 데뷔한 아이브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단숨에 K팝 대표 걸그룹 반열에 올랐다. 뜨거운 인기 덕에 데뷔한 지 채 2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월드투어에 나서게 됐다.

장원영은 "우리에게 콘서트는 꿈의 무대였다. 데뷔 쇼케이스 때 월드투어를 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2년 만에 가장 큰 꿈이자 목표인 아이브 단독 월드투어를 하게 돼 기쁘다. 전 세계 팬들을 만날 기회가 생겼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레이는 "올해 팬 콘서트를 하면서 재밌어서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어제 1일 차 공연에서의 재밌었던 순간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오늘 2일 차 공연도 열심히 할 테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안유진은 공연명 '쇼 왓 아이 해브'에 대해 "감사하게도 데뷔하자마자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아이브가 또 다른 걸 보여줄 수 있을까'라고 궁금증을 갖는 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 의문에 대해 과감하게 '과연 그럴까?'라고 말하는 타이틀이다. 보여줄 게 많다는 의미를 담은 타이틀이니 많이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이브는 '음원 강자'로 우뚝 선 데 이어 음반으로도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며 압도적인 성과를 내는 중이다. 스스로 생각하는 인기 비결이 무엇인지 묻자 장원영은 "노래하는 곡에 전부 나에 대한, 주체성에 대한 키워드가 내포되어 있다. 그게 다른 그룹과는 차별된 우리만의 매력이라 생각한다. 다이브(공식 팬덤명)는 물론 많은 분께 긍정적인 메시지가 되는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룹 아이브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아이브의 팬층은 연령대가 어리다. 당차고 자기 주체적인 모습은 초등학생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날 역시 부모님과 함께 공연을 기다리는 초등학생들이 유독 많았다. 레이는 "어제도 무대를 하면서 많은 초등학생 친구들을 본 것 같다. 우리를 응원해주는 마음만으로도 정말 고맙다. 앞으로도 그 친구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언니가 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아이브는 오는 13일 첫 번째 미니앨범 '아이 해브 마인(I'VE MINE)' 발매도 앞두고 있다. '일레븐'을 시작으로 '러브 다이브', '애프터 라이크', '키치', '아이 엠'등 그간 발표한 모든 곡을 히트시킨 아이브인 만큼 신보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번엔 트리플 타이틀곡을 내세웠는데, 선공개한 '이더 웨이', '오프 더 레코드'는 이미 음원차트에서 호성적을 내고 있다.

가을은 "세 타이틀곡 모두 나에 대해 노래한다. '이더 웨이'에서는 타인이 바라본 시선의 나, '오프 더 레코드'에서는 서로가 바라본 나, '배디(Baddie)'는 내가 바라본 또 다른 나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 가지 모두 다 나라는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는 자기 주체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으로 트리플 타이틀곡을 선보이는 앨범이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멤버들끼리 세 개의 매력을 다 보여주자고 얘기했다. 그 노력이 뮤직비디오에 잘 담긴 것 같아서 좋다. 이번 활동에 앞서 콘서트도 잘 마무리하고 파이팅해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작사에도 참여한 장원영은 "그동안 '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 메시지의 연결선이면서도 새로운 변화의 시작을 보여주는 앨범"이라고 부연했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2주년을 앞두고 거침없이 성장하고 있는 아이브였다. 리즈는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2주년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2주년이 되기 전에 월드투어도 하게 돼 감사하다. 앞으로의 우리를 더 기대할 수 있게 된 느낌"이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이서 역시 "우리 여섯 명이 있을 때 가장 빛나고 시너지가 난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장원영은 "연령층이나 콘셉트에 국한되지 않고 아이브를 알리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우리에게 아주 큰 목표가 월드투어다. 당장은 월드투어를 성황리에 마치는 게 가장 큰 목표인 것 같다. 월드투어를 잘 마치면 또 그에 따른 성과가 뒤따를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쇼 왓 아이 해브'는 서울 공연 이후 일본, 아시아, 미주, 유럽, 남미 등 약 19개국 27개 도시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