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원·구스타보 골!골!…전북, 서울 꺾고 파이널A 극적 확정(종합)

전북, 서울 2-0 잡고 4위로 점프…서울은 7위로 파이널B 추락
'꼴찌' 수원은 2위 포항 1-0 꺾고 5연패 탈출 '염기훈 대행 첫 승리'
한교원의 귀중한 결승골이 터진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FC서울을 파이널B(7∼12위)로 밀어내고 극적으로 파이널A(1∼6위) 진출에 성공했다. 전북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33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14분 한교원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29분 구스타보의 헤더 추가골이 터지며 2-0으로 이겼다.

승점 47을 쌓은 전북은 5위 대구FC(승점 49)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7위에서 4위로 점프하며 '파이널A'를 확정했다.

반면 서울은 승점 47에 머물면서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8)에 6위 자리를 내주고 7위로 추락해 4년 연속(2020∼2023년) 파이널B에서 남은 시즌을 보내는 수모를 당했다. 패하면 파이널B 추락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두 팀 모두 공격과 수비에 신경을 쓰며 신중하게 맞붙었다.

전반 초반 주도권은 전북이 잡았다.

전북은 전반 3분 코너킥에 이은 김진수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으며 골 기회를 날렸다. 전반 5분에는 강한 전방 압박에서 빼앗은 볼을 이준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게 안타까웠다.
전북의 초반 공세를 막아낸 서울은 나상호가 반격을 이끌었다.

나상호는 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단독 드리블 이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더니 전반 17분에는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슈팅마저 골키퍼에게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나상호는 전반 추가시간 중원에서 일류첸코가 투입한 볼을 잡아 최종 수비수를 따돌리고 쇄도한 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심판과 교신한 뒤 나상호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했고, 나상호의 득점은 무효가 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서울은 후반 11분 나상호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외면하고, 2분 뒤 일류첸코의 왼발 슈팅마저 몸을 던진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혀 전북 골문을 열지 못했다.

서울이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는 사이 선제 득점은 전북이 가져갔다.

전북은 후반 14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이준호가 투입한 볼을 한교원이 골대 정면에서 왼발로 밀어 넣어 '파이널A 잔류'의 희망가를 불었다.

한교원의 득점 직후 전북은 후반 15분 '골잡이' 구스타보를 투입했고, 구스타보는 후반 29분 안현범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헤더로 추가골을 뽑아내 '파이널A' 확정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꼴찌' 수원 삼성이 2위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꺾는 이변을 펼치며 5연패 탈출과 염기훈 대행체제 마수걸이 승리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로써 수원(승점 25)은 이날 광주전용구장에서 3위 광주FC(승점 54)에 0-1로 패한 11위 강원FC(승점 26)를 승점 1차로 추격하며 꼴찌 탈출의 불씨를 살렸다.

더불어 수원은 이날 DGB대구은행파크에서 5위 대구와 2-2로 비긴 10위 수원FC(승점 31)와 승점 격차도 6점으로 좁히는 성과를 냈다.

울산문수경기장에서는 선두 울산 현대(승점 67)가 인천과 득점 없이 비기면서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지만 2위 포항(승점 58)이 수원에 덜미를 잡히면서 승점 차를 9로 벌렸다. 포항은 3위 광주와 승점 차가 4로 좁혀져 2위 유지가 발등의 불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