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577돌…무료서체부터 한글상표 상품 할인전까지

유통가, 한글날 기념 서체·행사 '풍성'
사진=연합뉴스
유통가에서 9일 한글날 577돌을 맞아 다양한 무료 서체(폰트)와 한정판, 할인전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업계에 따르면 웅진식품은 자사 보리차 음료 '하늘보리' 서체인 '하늘보리체'를 선보이고 해당 서체를 적용한 한정판을 내놨다.하늘보리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의 웅진식품 계정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하늘보리 브랜드 아이덴티티(BI) 특징을 반영해 디자인한 국문 2350자와 영문 95자, 특수문자 985자로 구성됐다. 또한 웅진식품은 한정판인 '하늘보리 한글날 에디션'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한글날 기념 문화축제인 ‘2023 한글주간’과 함께 선보인다.

웅진식품은 하늘보리체에 대해 "지난해부터 전개하고 있는 하늘보리 K-티(TEA) 캠페인의 일환으로 올해는 한글을 테마로 한 하늘보리체가 출시됐다"며 "개인 및 기업 사용자를 포함한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사진=웅진식품
신세계그룹 계열 온라인쇼핑몰 G마켓도 '지마켓 산스체'를 무료 배포한다. 손으로 쓰는 필순을 고려해 제작, 자연스러운 형태가 특징이란 설명이다. G마켓은 이날까지 한글 상표·상품을 모아 최대 60% 할인 판매하는 '한글장터' 기획전도 연다. 기획전에서는 김치의 옛말인 딤채, 해가 가득 찬 들녘이라는 뜻의 해찬들을 포함해 햇반 해태 좋은느낌 풀무원 오뚜기 빙그레 깨끗한나라 참존 등의 제품을 판매한다.
사진=G마켓
주류업계에서는 가수 박재범이 운영하는 주류기업 원스피리츠가 '원소주'의 한글날 한정판을 내놨다. 해당 제품은 한글과 함께 태극기 사괘와 태극 문양을 포장에 내세웠다.

한글날 관련 고객 참여 행사도 열린다.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은 SNS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올린 한글날 게시물을 개인 계정에 공유한 팔로워를 대상으로 추첨해 총 100명에게 ‘노랑통닭X티니타이거 협업 윗도리’를 증정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한글과컴퓨터(한컴)와 협업해 진행한 '타자의 신 경진대회' 결선을 이날 판교점에서 연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한글날을 맞아 한글 관련 이색 콘텐츠를 기획했다”며 “MZ(밀레니얼+Z)세대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기성세대에게는 과거의 추억을 불러일으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