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와이어투와이어'로 시즌 첫 승

김효주 / AP 연합뉴스
김효주(28)가 자신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6번째 우승을 라운드마다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장식했다.

김효주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GC(파71)에서 열린 LPGA투어 어센던트 LPGA(총상금 18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나흘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 이후 1년 5개월만에 추가한 LPGA투어 우승이다.올 시즌 그린 적중률 1위를 앞세워 평균타수 1위를 달리던 김효주의 아쉬움은 우승 트로피였는데, 이번 우승으로 갈증을 해소했다. 시즌 일정 막바지에도 올 시즌 초 고진영(28)이 거둔 2승이 전부였던 한국 선수들은 지난 주 유해란(22)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하면서 올해 합작한 우승 수를 '4'로 늘렸다.

김효주는 우승상금 27만달러를 챙기면서 상금랭킹 6위(201만4978달러) 자리를 지켰다. 김효주가 단일 시즌 상금 200만달러 이상을 번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평균타수 1위 자리도 굳게 지켜 베어트로피 수상 가능성도 높였다. 김효주는 "오랜만에 한 우승이라 기쁘다"며 "힘든 하루였지만 좋은 스코어로 우승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5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큰 위기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13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타수 차가 워낙 크다보니 경쟁자들도 따라붙질 못했다. 그러는 사이 김효주는 17번홀(파5)에서 1.5m 버디 퍼트를 넣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