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폴리머부터 철강까지…온라인 쇼핑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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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기업간거래)기업 온라인 플랫폼 구축기업 간 거래(B2B)를 주로 하는 석유화학과 철강기업들이 온라인 쇼핑몰을 줄이어 열고 있다. 온라인몰이 단순 거래 편의 수단이 아닌 업계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의 필수 전략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 판매뿐 아니라 고객과 기술 협업도
SK지오센트릭은 온라인 플랫폼 ‘SK지오플래닛’을 구축했다고 9일 발표했다. SK지오플래닛은 회사가 생산·판매하는 모든 제품 주문 현황과 운송 정보를 국문과 영문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또 SK지오센트릭 직원이 각종 문의에 직접 답변하는 등 오프라인 주문도 대비한다. SK지오센트릭은 주력 제품인 폴리머(플라스틱 합성수지) 제품 판매를 시작으로 추후 고부가 제품인 에틸렌 아크릴산(EAA), 아이오노머(Ionomer) 등이 생산되면 온라인에도 판매할 계획이다.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기본적인 판매 이외에 온라인 협업에 보다 집중하고자 한다"며 "플라스틱 재생원료 배합이나 물성에 대한 내용을 온라인으로 요청하면 연구개발 등을 통해 솔루션을 찾아드리는 기능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LG화학도 ‘LG켐온’ 온라인 쇼핑몰을 2021년 12월부터 재활용 플라스틱(PCR) 등 회사의 450여 개 전체 석유화학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초 롯데케미칼도 합성수지(폴리) 제품 고객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로켐 포탈'을 정식 오픈했다.
석유화학업계 뿐아니라 국내 철강 3사(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은 이미 온라인 쇼핑몰을 모두 운영 중이다. 가장 먼저 온라인몰을 연 동국제강의 철강 온라인 플랫폼 ‘스틸샵’은 2년 가까이 전 제품군을 온라인으로 판매해 오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B2B 대량판매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소량 생산 시스템, 납기일 단축 등 온라인몰의 특화 서비스에 대한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철강 맏형 포스코는 '이스틸포유'로 온라인 채널을 단일화했다. 이스틸포유는 지난해 4월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독립한 철강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포스코산 주문 외 제품 등 다양한 철강재를 온라인에서 판매 중이다. 현대제철도 지난 5월 온라인몰 사이트 '에이치코어 스토어'를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을 중심으로 철강 전자상거래 규모가 급격히 크면서 국내 철강업계는 앞다퉈 철강재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했다"며 "온라인으로 비대면, 직거래 판매가 활성화하고 소규모 업체들도 쉽게 제품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구매자 중심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