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25개국 표심 모아라"…부산 '엑스포 유치' 막판 총력

韓·阿 콘퍼런스서 지지 호소
야구·골프 등 홍보 이벤트도
부산시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50일 앞두고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아프리카 현지에서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열띤 홍보를 한 데 이어 국내에선 각종 스포츠 행사와 연계한 유치 응원활동을 벌였다.

부산시는 지난 4~6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콘퍼런스’에 참가해 엑스포 유치 교섭활동을 벌였다고 9일 발표했다.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국회,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수출입은행 관계자들과 함께 아프리카 25개국 장관급 인사를 만나 부산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부산시는 부산이 엑스포의 최적지임을 강조하면서 기후 변화와 디지털·보건·노동 등의 분야에서 나라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국회의장 주재 만찬 행사에서는 부산시립예술단이 풍류장고, 동래학춤, 부채춤 등 한국 전통무용을 공연해 찬사를 받았다.안 부시장은 지난 5일엔 김진표 국회의장과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을 접견하기도 했다. 루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부산에서 엑스포가 열리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엑스포 유치전이 한창이다. 9일 롯데자이언츠 대 LG트윈스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선 수도권 대학생 서포터즈가 부산 엑스포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카드 섹션을 선보였다. 관중도 “2030 부산세계박람회 부산에 유치해”란 구호를 외치며 파도타기 응원을 했다. 가수 츄(CHUU)의 응원이 담긴 영상도 송출됐다.

지난 7일 스톤게이트CC에서 열린 골프 행사인 ‘2023 마음(MAUM) 박세리 월드 매치’에서도 스포츠 스타들의 부산 엑스포 유치 응원이 잇따랐다. 김하늘 박지은 최나연 등 여성 골퍼와 박태환 이동국 이형택 진종오 현정화 등 다른 종목 스타들도 자리를 빛냈다. 박세리희망재단에서 주최한 이 행사의 수익금은 모두 기부됐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