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제품 매출 성장으로 3분기 호실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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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분석10일 증권가는 한미약품이 2023년 3분기에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한미약품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3684억원, 547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7.7%와 16.8% 증가한 수치다. 이지수 연구원은 “‘로수젯’과 ‘롤베돈’ 등 제품 매출 성장과 2분기에 발생했던 판매관리비가 정상화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며 “자회사인 북경한미는 고른 매출 성장이 예상되지만 위안화 환율이 하락하며 전년 동기 대비 유사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한미약품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3652억원과 557억원으로 예상했다. 컨센서스 매출 3737억원에 부합하고, 영업이익 520억원을 7%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허혜민 연구원은 "3분기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 유입 부재와 위안화 하락으로 인한 북경한미 매출 성장 둔화가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롤베돈의 실적 개선과 로수젯의 고성장 지속 영향으로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로수젯은 임상 데이터 발표가 이어지며 오리지널 제품 ‘리피토’와 점유율을 1.1%포인트 차이로 좁혔다”며 “로수젯의 고성장이 이어지며 한미약품의 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올 4분기에는 미국 머크(MSD)에 기술이전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 ‘에피노페그튜타이드’의 임상 2b상 진입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가 1000만달러(약 135억원) 이상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GLP-1 수용체작용체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비만 임상 3상은 연내 개시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지난 7월 신청했다. 2025년에 임상을 마치고 2026년에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오는 20~24일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는 pan-RAF 저해제 벨바라페닙과 MEK 저해제 코비네티닙 병용 국내 임상 1b상 결과를 발표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벨바라페닙은 제넥텍에 기술이전한 신약으로, 임상 성과에 따라 가치 반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실적 추정치 상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40만원으로 높였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