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동 불안에도 1% 올라 2430선…삼전·하이닉스 '급등'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따른 국제정세 불안 속에서도 장초반 1% 넘게 오르고 있다.

10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97(1.04%) 오른 2433.7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상승에 지수는 단숨에 2430선을 회복했다. 기관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기관은 1016억원어치 사들이고 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25억원, 254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피 시총 상위단은 대체로 빨간불을 켠 가운데 삼성전자(1.67%)와 SK하이닉스(2.57%) 등 국내 반도체 대장주가 크게 오르고 있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0.22%), LG화학(0.3%), 삼성SDI(1.14%) 등 이차전지 관련주도 강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약보합세다. 지수는 전장 대비 0.15% 하락한 815.19를 기록 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95억원, 89억원어치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이 314억원 팔아치우면서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3.18%), 에코프로(-1.55%), 포스코DX(-2.29%) 등 이차전지 관련주가 약세를 띠고 있다. JYP엔터(-2.82%), 에스엠(-3.1%) 등 엔터주도 3%가량 내리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채권 시장은 콜럼버스데이로 휴장했지만, 주요국 장기채 금리는 크게 하락했으며, 지난 주 급등했던 국고채 금리 역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주식시장의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또 "지난 주 미국 9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음에도 임금상승률 둔화, 최근 국채금리 상승 및 금융여건 긴축 등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제한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수급 개선에 우호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5원 내린 1328.4원에 출발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간 전쟁 리스크에도 끝내 상승 마감했다. 중동정세 불안 속 유가가 급등한 에너지 중심의 랠리가 강보합을 뒷받침했다. 미 중앙은행(Fed) 당국자들의 비둘기적 발언도 지수 상승에 영향을 줬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59%, S&P500지수는 0.63%, 나스닥지수는 0.39% 각각 올랐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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