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반도체산업 육성 총력"…12대 중장기 프로젝트 수립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 생산라인 구축

충북도는 지역 주력산업인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2031년까지 추진할 12대 중장기 프로젝트를 수립했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첨단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첨단 메모리팹단지'를 조성한다.

도내 반도체 특수가스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관련 기업 투자 유치와 반도체가스 성능평가센터 구축을 통해 국내에서 손꼽히는 '반도체가스 특화 클러스터'도 만든다.

반도체 후공정과 관련해서는 '반도체 패키징ㆍ테스트 종합지원 거점'을 구축하고, 올해 지정된 이차전지 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에 이어 반도체 패키징에 특화된 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한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화합물반도체 관련 전략도 마련했다.

도내 DB하이텍, 파워마스터반도체 등 화합물 전력반도체 관련 선도기업과 관계 소부장 기업, 차세대 전력반도체 실증센터 등을 집적한 '화합물반도체 특화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미래형 반도체와 관련해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시스템반도체 융합연구센터' 사업에 더해 기술이전 및 창업지원 등을 연계한 '인공지능반도체 응용산업 집적단지' 조성에 나선다. 아울러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협력해 '첨단 반도체 선도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첨단 센서반도체 연구개발(R&D) 거점 조성, 반도체 혁신기관 유치, 한국 첨단반도체 기술센터 유치, 반도체 공유대학 운영, 반도체기업 국제화 경쟁력 강화 등에 힘쓴다.

이 외에도 도는 청주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라인 추가 설치를 검토하는 SK하이닉스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HBM은 2013년 SK하이닉스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초고속 메모리반도체이다. 현재 SK하이닉스가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AI 시장 성장과 함께 폭발적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도는 SK하이닉스 지원 테스크포스(TF)를 만들어 신속한 인허가는 물론 공장 가동에 필요한 인프라인 전력, 공업용수 공급 등 제반 시설 지원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충북이 한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대규모 정부 지원을 끌어내는 한편 기업과의 협력체계 구축, 대규모 투자 유치 등에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