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투자로 수익 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NH WM마스터즈의 금융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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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권은 만기가 있는 상품입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장기채보다 단기채를 더 선호합니다. 아울러 한번 매수하면 만기까지 보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상춘 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
"채권 투자할 땐, 중도매도 기회 고려해 전략짜야"
"장내채권 시장, 절세전략 이용"
가장 쉽게 채권에 투자하는 방식은 각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상품을 매수하는 겁니다. 성공적인 채권 투자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는 것을 권합니다.만기까지 보유하고 확정된 원리금을 돌려받는 것은 안정적인 투자방식입니다. 다만 중도 매도의 개념을 인식하면 여러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채권은 중도에 매도가 가능합니다. 향후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현재의 채권 금리 수준이 예금보다 우위에 있다면 단기채보다 금리가 높은 장기채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보장받을 수 있고, 향후 금리 하락에 따른 매매차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중도 매도의 기회는 더 많아집니다. 그에 따르는 위험도 증가하지만, 수익의 규모와 기회도 늘어납니다. 위험성을 고려해 적절히 대응한다면 장기채는 매력적인 투자수단이 될 것입니다.
채권은 거래되는 시장에 따라 장내채권과 장외채권으로 구분합니다. 장내채권은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채권을 뜻합니다. 거래소 밖에서 거래되는 채권은 장외채권이라고 합니다. 증권사가 시장에서 매수해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채권은 보통 장외채권입니다. 증권사마다 보유하고 있는 채권은 다릅니다. 이에 따라 증권사에서 제시하는 채권에만 집중한다면 다양한 채권에 투자하기는 어렵습니다.거래소에 상장된 장내채권은 종류가 많습니다. 만기가 다양할 뿐 아니라 회사채,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금융기관이 발행한 후순위채, 코코본드(신종자본증권) 등 다양한 채권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장내 시장에는 만기가 길어도 옵션행사가 얼마 남지 않은 채권이 상당수 거래되기에 매력적인 투자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콜·풋옵션이 있는 채권은 옵션 행사에 따른 수익률을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채권의 주요 리스크로는 발행회사의 신용위험을 꼽을 수 있습니다. 신용위험은 신용평가서를 통해 파악할 수 있습니다. 주요 재무제표, 회사개요, 지배구조 등 신용평가의 다양한 요인들을 이해하고 투자자 스스로 분석해 본다면 투자 실력도 향상할 것입니다. 기업을 심층 분석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투자자 스스로 벽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채권 발행 기업을 분석해 원리금 상환 능력을 파악해보고, 투자 의사를 결정하면 됩니다. 투자의사 결정에 앞서 위험 요소 분석은 필수입니다. 이러한 분석이 쌓일수록 투자 기회도 커질 것입니다.예금은 가입한 금리로 과세표준이 생성됩니다. 채권은 투자자가 매수한 금리가 아니라 발행일 표면금리(쿠폰)로 과세표준이 결정됩니다. 따라서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절세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낮은 표면금리로 인해 이자수익이 줄어 세금이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양도 차익, 만기 보유 차익은 과세가 되지 않아 예금에 비해 절세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특히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들에 채권은 매력적인 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연금 등 절세계좌를 활용한 투자도 가능합니다. 향후 금융 투자상품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적용된다면 매매차익(상환이익)에 대해서도 세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절세 계좌의 활용도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아직 채권에 대한 관심은 주식에 비해 낮습니다. 채권 투자는 주식 투자에 비해 기대수익은 적으나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주식과 깊게 연관되지 않아 상호보완적인 투자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자산의 증식에 있어 필수적인 투자상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를 고민한다면 그에 따른 기회와 보상이 주어질 것입니다.<한경닷컴 The Moneyist> 최상춘 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NH투자증권 채권상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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