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에도 AI 닥쳤다…CJ ENM "5분 만에 음원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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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디오에 자체 제작 채널 오픈CJ ENM이 영상 콘텐츠용 음원을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해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사내 임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AI 음원 제작 채널을 개설하고 음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AI 음원 데이터베이스 구축
"내년 초 정식 서비스 출시 목표"
CJ ENM은 “AI 음원 제공 서비스인 ‘비오디오’에서 자체 채널인 ‘CJ ENM 에어’를 개설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비오디오는 AI 스타트업인 포자랩스가 만든 AI 음원 플랫폼이다. CJ ENM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이 플랫폼에서 간단한 키워드 검색만으로 AI를 통해 음원을 만들 수 있다. 원하는 분위기, 테마, 장르 등을 입력하면 음원이 자동 생성된다. 5분이면 결과물이 나온다.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통상 60분가량 분량의 예능 영상 콘텐츠에 쓰이는 음원은 100여개에 이른다. 영상 분위기에 맞는 음원들을 얼마나 잘 선택하느냐가 예능 콘텐츠의 흥망을 결정하기도 할 정도다. CJ ENM 임직원들이 비오디오를 통해 자유롭게 만든 AI 음원은 별도 데이터베이스로 저장된다. 이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음원은 제작진이 편곡할 수 있다.
CJ ENM은 올해까지 사내에서 비오디오의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제작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내년 초 이 회사에 특화한 비오디오 정식 버전을 내놓는게 목표다. CJ ENM 관계자는 “AI 음원 서비스 덕분에 음원 수급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음원의 저작권 논란도 피해갈 수 있게 돼 콘텐츠의 해외 유통 경쟁력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AI 음원 활용으로 제작진의 창작 자율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게 이 회사의 전망이다.
CJ ENM은 AI 콘텐츠 시대에 진입하기 위해 지난해 포자랩스에 투자해 이 회사 2대 주주에 올랐다. 기획, 컴퓨터 그래픽(CG), 자막, 배경 등의 생성 작업뿐 아니라 국가·플랫폼 별 채널 추천, 사용자 트래픽 예측, 유통 및 마케팅 분야에서도 AI 기술 도입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AI사업추진팀’을 새로 꾸리고 AI 관련 신사업 발굴과 기술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