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2028대입개편 따른 수능·내신 변별력 변화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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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심화과목 폐지 지적에 "융합교육으로 더 창의적 인재 양성"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고교 내신이 5등급 상대평가로 바뀌더라도 수능과 내신의 변별력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대입개편 시안을 발표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주요대학의 정시모집을 40% 수준으로 정한 기존 정책을 유지한 점에 대해서는 너무 큰 변화로 대입의 안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어 이번 개편안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 부총리와의 일문일답. -- 수능과 내신 변화로 변별력이 약화하면 사교육 우려가 커질 수 있다.
▲ 변별력 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다.
수능 과목체계가 크게 보면 통합형·융합형으로 바뀌지만, 과목 체계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더 어려워질 것인지, 부담이 늘어날 것인지는 이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큰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대입을 가져간다는 것도 중요한 방향이기 때문에 변별력의 변화는 없을 것이다.
내신도 이전에 정해졌던 것이 1학년 9등급 상대평가, 2·3학년 절대평가였는데, 1학년 때 지나치게 변별력 중심이 되고 2·3학년 때는 변별력이 없어지는 그런 문제에 대해 균형을 잡은 것이다. -- 심화수학 포함 여부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은.
▲ 심화수학의 경우 내신에서도 충분히 심화수학 영역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견이 있고, 그게 잘 안될 것이라고 믿는 분들도 있다.
교육부가 (개편)안에 넣지 않았던 이유는 여론조사를 보면 충분히 (내신으로 평가) 가능하다는 쪽이 더 많았기 때문인데, 여전히 한 30% 정도는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어서 (추가 검토안으로) 넣었다.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해서 합리적인 결론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
-- 통합사회·통합과학 출제에 대한 전례가 없어 수험생 입장에서는 사교육 시장에 기댈 수 있지 않나.
▲ 통합사회·통합과학은 2015년부터 과목이 도입돼서 교과서도 개발되고 현장에서 가르치던 과목이다.
수능에 도입되는 것은 처음이지만, 과목은 (학교에서) 쭉 가르쳐 왔던 과목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수능에 어떤 유형으로 출제할지에 대해서는 (개편안이) 결정되면 내년 상반기에 연구하고, 문제 유형이나 경향에 대해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충분히 예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과학 심화과목 없이 통합과학만 응시하도록 하는 개편안에 대해 이공계에서 우려가 있다.
▲ 예전에도 물리, 화학, 생물, 지학으로 나뉘어서 파편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것으로는 융합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기 어렵다는 문제 인식이 있었다.
지금도 물리Ⅱ 같은 경우 수능으로 시험을 보는 아이들이 1%도 안 된다.
유불리만 따져서 과목을 택하기 때문이다.
통합과학은 물·화·생·지를 그냥 단순히 물리적으로 배치한 게 아니고, 상당히 융합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오히려 과학 인재 양성에는 더 진전이 있을 것이다.
-- 선택과목을 없애면 서울 주요 대학과 의학계열 신입생 선발에서 변별력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변별력은 충분히 문제 유형과 난이도 조절을 통해서 유지할 수 있다.
-- 수능이 1학년 공통과목과 2학년 일반선택과목에서만 출제되면 고3 교육과정의 파행도 우려된다.
▲ 일반선택과목은 2학년 때 주로 배우지만, 3학년 때까지 편성이 될 수 있다.
통합사회·통합과학은 1학년에 배치되어 있지만, 수학이나 국어는 2·3학년 과목들도 상당히 많이 포함돼 있다.
교육과정을 편성할 때 학교들이 균형을 잡아주면 1·2·3학년 내용들이 충분히 학습되고 수능 준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 주요 대학 정시모집 40% 규정을 유지하는 이유는.
▲ '정시모집 40%'는 지난 정권에서 매우 큰 논쟁을 거치고 갈등을 유발하면서 결정된 것이다.
그것을 흔들면 입시 안정성이 지나치게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래서 이번에 4년 예고제에 따라서 수능과 내신을 각각 더 공정하고 미래지향적으로 최대한 안정을 유지하면서 바꾸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 논·서술형 평가 확대와 관련해서 IB 교육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들 하는데 IB를 고려한 대입제도는 검토하지 않나.
▲ IB의 중요한 점은 이것이 평가방식인 동시에 새로운 탐구 중심의 수업 혁신 방안이고, 교육과정과 교사 훈련 프로그램들이 다 엮여 있는 종합적인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최근 상당히 빠른 속도로 교육청들이 관심을 갖고 있지만, 대입에 정식으로 반영하기에는 좀 이르다. IB의 선진 사례를 참조해서 대한민국의 절대평가, 논·서술형 평가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때 하나의 선도 모델로 활용될 수 있게 하겠다.
/연합뉴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고교 내신이 5등급 상대평가로 바뀌더라도 수능과 내신의 변별력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대입개편 시안을 발표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주요대학의 정시모집을 40% 수준으로 정한 기존 정책을 유지한 점에 대해서는 너무 큰 변화로 대입의 안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어 이번 개편안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 부총리와의 일문일답. -- 수능과 내신 변화로 변별력이 약화하면 사교육 우려가 커질 수 있다.
▲ 변별력 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다.
수능 과목체계가 크게 보면 통합형·융합형으로 바뀌지만, 과목 체계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더 어려워질 것인지, 부담이 늘어날 것인지는 이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큰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대입을 가져간다는 것도 중요한 방향이기 때문에 변별력의 변화는 없을 것이다.
내신도 이전에 정해졌던 것이 1학년 9등급 상대평가, 2·3학년 절대평가였는데, 1학년 때 지나치게 변별력 중심이 되고 2·3학년 때는 변별력이 없어지는 그런 문제에 대해 균형을 잡은 것이다. -- 심화수학 포함 여부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은.
▲ 심화수학의 경우 내신에서도 충분히 심화수학 영역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견이 있고, 그게 잘 안될 것이라고 믿는 분들도 있다.
교육부가 (개편)안에 넣지 않았던 이유는 여론조사를 보면 충분히 (내신으로 평가) 가능하다는 쪽이 더 많았기 때문인데, 여전히 한 30% 정도는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어서 (추가 검토안으로) 넣었다.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해서 합리적인 결론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
-- 통합사회·통합과학 출제에 대한 전례가 없어 수험생 입장에서는 사교육 시장에 기댈 수 있지 않나.
▲ 통합사회·통합과학은 2015년부터 과목이 도입돼서 교과서도 개발되고 현장에서 가르치던 과목이다.
수능에 도입되는 것은 처음이지만, 과목은 (학교에서) 쭉 가르쳐 왔던 과목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수능에 어떤 유형으로 출제할지에 대해서는 (개편안이) 결정되면 내년 상반기에 연구하고, 문제 유형이나 경향에 대해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충분히 예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과학 심화과목 없이 통합과학만 응시하도록 하는 개편안에 대해 이공계에서 우려가 있다.
▲ 예전에도 물리, 화학, 생물, 지학으로 나뉘어서 파편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것으로는 융합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기 어렵다는 문제 인식이 있었다.
지금도 물리Ⅱ 같은 경우 수능으로 시험을 보는 아이들이 1%도 안 된다.
유불리만 따져서 과목을 택하기 때문이다.
통합과학은 물·화·생·지를 그냥 단순히 물리적으로 배치한 게 아니고, 상당히 융합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오히려 과학 인재 양성에는 더 진전이 있을 것이다.
-- 선택과목을 없애면 서울 주요 대학과 의학계열 신입생 선발에서 변별력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변별력은 충분히 문제 유형과 난이도 조절을 통해서 유지할 수 있다.
-- 수능이 1학년 공통과목과 2학년 일반선택과목에서만 출제되면 고3 교육과정의 파행도 우려된다.
▲ 일반선택과목은 2학년 때 주로 배우지만, 3학년 때까지 편성이 될 수 있다.
통합사회·통합과학은 1학년에 배치되어 있지만, 수학이나 국어는 2·3학년 과목들도 상당히 많이 포함돼 있다.
교육과정을 편성할 때 학교들이 균형을 잡아주면 1·2·3학년 내용들이 충분히 학습되고 수능 준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 주요 대학 정시모집 40% 규정을 유지하는 이유는.
▲ '정시모집 40%'는 지난 정권에서 매우 큰 논쟁을 거치고 갈등을 유발하면서 결정된 것이다.
그것을 흔들면 입시 안정성이 지나치게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래서 이번에 4년 예고제에 따라서 수능과 내신을 각각 더 공정하고 미래지향적으로 최대한 안정을 유지하면서 바꾸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 논·서술형 평가 확대와 관련해서 IB 교육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들 하는데 IB를 고려한 대입제도는 검토하지 않나.
▲ IB의 중요한 점은 이것이 평가방식인 동시에 새로운 탐구 중심의 수업 혁신 방안이고, 교육과정과 교사 훈련 프로그램들이 다 엮여 있는 종합적인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최근 상당히 빠른 속도로 교육청들이 관심을 갖고 있지만, 대입에 정식으로 반영하기에는 좀 이르다. IB의 선진 사례를 참조해서 대한민국의 절대평가, 논·서술형 평가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때 하나의 선도 모델로 활용될 수 있게 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