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중견기업 대출금리 인하…최고 0.8%포인트↓

작년 중소·중견기업 지원 역대 최대 34조…"올해 더 늘린다"

고금리·고환율·고유가 3고(高) 대응에 힘 보태
사진=수출입은행
시중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수출입은행이 중견기업 대상 대출상품 금리를 최고 연 0.8%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은은 지난해 8월 전 세계적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한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금리를 최대 연 1.5%포인트 내려주는 특별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을 이번에 중견기업까지 확대한 것이다. 수은은 고금리·고환율·고유가 등 3고(高)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업의 금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줄면 설비 투자와 고용 확대 등 경영 활동이 촉진돼 수출 증대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수은은 중소‧중견기업 대상 금융지원을 2018년 24조원에서 지난해 역대 최대인 34조원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지난 8월 말 기준 24조원을 넘어섰으며, 연간으로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수은은 전망했다.

권우석 수은 전무는 "대외 불확실성에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의 금융 안전판 역할을 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회복을 위해 지원 규모를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중견련은 올 3월부터 국책·민간은행과 중견기업 금융 지원 협력 방안을 모색해 왔다”며 “5월 나온 산업부와 우리은행의 중견기업 우대금융 지원 프로그램 ‘라이징 리더스 300’과 이번 수은의 ‘중견기업 전용 금리 인하 프로그램’ 등을 발판으로 중견기업의 유동성 확보와 금융 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