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일자리 상생의 힘'…캐스퍼 생산 10만대 돌파

내년부터 전기차도 양산
전국 첫 노사상생형 일자리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양산을 시작한 지 2년여 만에 누적 생산량 10만 대를 넘어섰다.

GGM은 최근 누적 생산량 10만 대를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2021년 9월 15일 1호차를 생산한 GGM은 그해 차량 1만2000여 대를 생산했다. 작년에는 5만여 대, 올 들어선 지난 10일까지 3만8000여 대를 제조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반도체 등 자동차 부품 공급난이 벌어진 와중에도 매달 평균 4000여 대를 만들었다. GGM은 현재 현대차의 경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캐스퍼를 위탁 생산하고 있다.산업계 등에선 GGM이 설립 4년 만에 안정적인 생산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출범 후 약 620명을 고용하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GGM 관계자는 “지역 인재가 95%, 20~30대 직원이 85%를 차지해 청년 일자리 제공에도 제 몫을 다 했다”고 설명했다.

GGM은 다음달부터 캐스퍼 전기차 생산을 위한 설비 구축 작업에 들어간다. 내년 상반기 시험 생산 과정을 거친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이다. 전기차 생산에 들어가면 공장은 2교대 방식으로 운영된다. GGM은 전기차 생산을 계기로 생산 차종을 다양화하고 수출과 내수를 병행하는 전략에 힘을 실을 방침이다.

박광태 GGM 대표는 “10만 대 돌파에 안주하지 않고 캐스퍼 판매를 더욱 늘리겠다”며 “수출 증가를 통해 일자리도 늘려 세계 최고의 자동차 생산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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