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의 화려한 리듬부터 차이콥스키의 심연까지...10월 밤의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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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 댓글 기대평 이벤트]오는 2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의 '더클래식' 시리즈 9번째 공연이 열린다. 한국과 독일을 넘나들며 활약 중인 지휘자 지중배가 포디움에 서며 세계적인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가 협연자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공연은 베버의 오페라 '오이리안테'의 서곡으로 문을 연다. 이 곡은 200여 년 전 초연된 곡으로,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의 핵심 작품으로 꼽힌다. 작품 전체보다는 특히 이 서곡이 연주회 단골 레퍼토리로 연주된다. 이어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가 미국 작곡가 폴 크레스톤(1906~1985)의 알토색소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함께한다. 폴 크레스톤은 이탈리아계 이민자 출신으로 뉴욕에서 태어났다. 작곡가일뿐 아니라 저명한 음악학자로 활동했다. 그의 음악은 풍성한 화성과 다채로운 리듬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크레스톤의 알토색소폰 협주곡이 국내에서 연주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는 프랑스 리옹 국립 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고 미국 신시내티 음악대학에 석·박사 학위를 받은 인재다. 한국인 클래식 색소포니스트 중 최초로 미국 링컨센터에서 리사이틀을 열며 다양한 국제 무대에서 활약해왔다. 그는 방송 매체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클래식 색소폰 대중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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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는 차이콥스키의 마지막 교향곡 '비창'을 연주한다. 이 곡은 차이콥스키가 죽기 12일 전 초연돼 더욱 의미가 부여된 작품이다. 곡 전체에 깔린 절망적이고 우울한 분위기 탓에 일각에서는 이 곡을 두고 '차이콥스키의 유서'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