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3분기 영업이익 7312억원…역대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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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전년대비 7.5% 증가한 8.2조원LG에너지솔루션이 올 3분기 731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우려에도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40.1% 증가한 7312억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
전기차 성장세 둔화에도
북미 중심 판매 확대 주효
LG에너지솔루션은 올 3분기 매출이 8조2235억원, 영업이익은 731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4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 공제 관련 금액이 2155억원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전체 영업이익의 30%에 달하는 비중이다. IRA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한 배터리 셀과 모듈에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올 1분기부터 영업이익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3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 들어 9개월 만에 작년 연간 실적을 뛰어넘게 됐다. 이 회사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25조7441억원으로 2022년 연매출(25조5986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누적 영업이익도 1조8250억원으로 작년 총 영업이익(1조2137억원)을 웃돌았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공장의 신증설 및 안정적 운영, 북미 지역 중심의 판매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 초 계획한 연 매출 25~30% 이상 성장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 속도가 둔화하고 있는 것은 우려 요인이다. 올 3분기 LG에너지솔루션 매출은 직전 분기에 비하면 6.3% 감소했다. 세계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글로벌 소비 위축, 전기차 보급 속도 둔화 등으로 후방 산업인 배터리 시장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매출이 일부 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수요 약세에 따라 소폭 하락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주력 시장인 북미 지역 내에서 전기차 성장세가 지속되어 수요는 여전히 견고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지속적인 원가 개선 노력과 제품 경쟁력 차별화, 원재료 공급망 확보 등으로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